日 주일 한국대사 불러 항의...아베 '묵묵부답'

日 주일 한국대사 불러 항의...아베 '묵묵부답'

2019.08.22.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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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일본은 상당히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소미아 종료에 반발한 일본 정부는 주일 한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보연 특파원!

일본 정부가 언제 주일대사를 부른 건가요?

[기자]
저녁 9시 반쯤 남관표 주일대사를 고노 외무상이 일본 외무성으로 불렀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남 대사는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총리는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녁 6시 반쯤 우리 정부 발표 직후 총리관저를 나설 때 일본 취재진이 일본 정부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또 대응책은 무엇인지 물었지만 아무 대답없이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떴습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소식통이 "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한 방위성 간부는 "믿을 수 없다" "한국이 도대체 어떻게 하려는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를 중심으로 우리 정부의 정확한 의도와 앞으로 대응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언론은 우리 정부 발표 이후 관련 소식을 속보로 전한 뒤 계속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습니다.

민영방송 TBS 진행자는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정말 깜짝 놀랄만한 뉴스라며 전혀 의뢰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NHK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일본의 잇따른 수출 강화 조치에 대해 한국 내 반발이 높아지면서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여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소미아는 일본은 물론 한국에도 도움이 되는 점이 많은 만큼 종료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한국 내에서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일본의 수출 제재에 대한 대항 조치로 지소미아 종료를 주장하는 시민단체 등의 강력한 목소리가 반영돼 이번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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