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 vs 반폭력' 홍콩 시위 성패 가른다

'비폭력 vs 반폭력' 홍콩 시위 성패 가른다

2019.08.18. 오전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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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주 연속 홍콩의 주말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근 선전에는 중국 무장경찰이 전진 배치돼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어제 폭력에 반대하는 대규모 친중 집회가 열리자, 주최 측은 평화 시위를 선언하며 시민과 경찰에게 협조를 호소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리 하나만 건너면 홍콩에 닿을 수 있는 선전 스포츠센터에 중국 무장경찰과 수백 대의 군용차량이 배치돼 있습니다.

무장경찰은 연일 훈련을 하며 홍콩의 긴장감을 고조시켰습니다.

토요일 오후 도심 공원에서는 시위대에 맞서 중국 정부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폭력에 반대하고 홍콩을 구하자'는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47만여 명, 경찰 추산 10만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호얏쌈 / 홍콩 택시기사연맹 간부 : 우리가 고생해서 건설한 홍콩을 시위대가 망치고 이런 상황을 좌시할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이 자발적으로 왔습니다.]

[홍콩 시민 : 폭력에 반대하고 홍콩을 구하려고 집회에 왔습니다. 미래 세대를 위해 길을 놓아야 합니다.]

11번째 일요 집회를 앞두고 홍콩 시위를 주도하는 민간인권전선은 평화 시위를 선언했습니다.

홍콩 시민과 경찰을 향해 비폭력 평화 시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지미 샴 / 홍콩 민간인권전선 의장 : 우리는 경찰 지휘부가 일요일 시위 주최 측과 긴밀히 연락해 혼란과 충돌을 피할 것을 요구합니다.]

[아우녹힌 / 범민주계 변호사 : 주최 측인 우리의 목표는 평화적이고 이성적인 비폭력 집회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중대한 고비를 맞은 홍콩 시위에서 반중, 친중과 함께 비폭력, 반폭력이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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