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홍콩시위 강경 진압 반대'에 강력 반발...갈등 확산

中, 美 '홍콩시위 강경 진압 반대'에 강력 반발...갈등 확산

2019.08.13.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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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면서 홍콩 문제 해결을 놓고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의 홍콩 시위 강경 진압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자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시위가 커지면서 중국이 강경 진압에 나선 데 이어 군대까지 동원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미국이 중국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미국 상원을 이끄는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홍콩 시위에 대한 어떠한 폭력적인 단속도 용납할 수 없다.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볼턴 백악관 안보 보좌관 등 고위 관리도 홍콩의 자치권 존중과 정치적 표현·집회의 자유를 강조하며 중국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홍콩 시위 주도자들과 미국 영사가 만나는 장면이 중국 매체들에 공개되자 중국을 겨냥해 '폭력배 정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자 중국 정부가 내정간섭이라면서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CCTV 앵커 :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미국 정계 요인과 외교관이 반중·반홍콩 분자와 만나고 중국 정부를 이유없이 비난하며 폭력을 부추겨 홍콩의 번영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콩 주재 중국 외교부 사무소 양광 대변인도 "미국은 자국에서는 경찰 습격 행동에 대해 무자비하게 처벌하면서 홍콩 경찰의 문명적인 법 집행을 평화 시위 탄압으로 매도한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양 대변인은 "홍콩 문제는 완전히 중국 내정이라면서 어떠한 국가나 조직이 개입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홍콩 시위를 두고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가뜩이나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에 시달리는 아시아 주요국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피해가 가중되는 상황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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