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DHC TV, 연일 혐한방송...이번엔 여당 의원이 역사왜곡

日 DHC TV, 연일 혐한방송...이번엔 여당 의원이 역사왜곡

2019.08.13. 오전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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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화장품 회사 DHC의 자회사로 극우 성향의 방송인 DHC TV가 유튜브 채널에서 연일 혐한방송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어제는 집권 여당인 자민당 의원이 된 한 극우 인사가 출연해 독도와 관련된 역사는 물론 사실 왜곡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의 화장품 회사인 DHC가 만든 극우 방송, DHC-TV가 연일 한국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민당의 한 의원은 자신의 극우 성향을 숨기지 못하고 혐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자위대가 없었던 1950년대 초반 한국이 독도를 멋대로 차지했다며 천박한 역사인식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아오야마 시게하루 / 일 자민당 의원 : 1951년부터 한국이 멋대로 독도를 자기네 것으로 해버리고…일본이 되찾기 위해 싸움을 건 적이 없고 말로만 했던 거죠.]

그러면서 지금까지 일본은 단 한 번도 한국에 시비를 건 적이 없다고 강변했습니다.

[아오야마 시게하루 / 일 자민당 의원 : 지금에 이르기까지 소위 위안부 문제도, 레이더 조사문제도 일본 측이 싸움을 건 적은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에]

3권분립에 따라 사법부의 강제 징용 판결에 관여할 수 없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도 대놓고 조롱했습니다.

[아오야마 시게하루 / 일 자민당 의원 : 청구권협정으로 끝난 걸 법원이 이리 판결했다며 평소 사법 독립성 전혀 느낄 수 없던 한국이 갑자기 사법 독립됐다고…]

화이트 리스트 제외 발표를 막기 위해 한국이 거액의 돈을 들여 로비스트를 고용한 뒤 미국 정부에 중재 로비를 했다는 터무니없는 말도 했습니다.

[아오야마 시게하루 / 일 자민당 의원 : 무엇보다 수면 아래 배경에 한국 측이 돈을 써서 로비스트에 거액의 돈을 건넨 뒤 미국이 엄청나게 큰 착오를 하게 해서]

전직 언론인으로 일국의 국회의원인 이가 역사를 왜곡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장서 혐한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연일 혐한 방송이 이어지면서 모회사 격인 DHC 화장품에 대한 국내 불매 운동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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