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수천 명 카드빚 무료로 탕감, 美 체이스 은행 화제

고객 수천 명 카드빚 무료로 탕감, 美 체이스 은행 화제

2019.08.12.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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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수천 명 카드빚 무료로 탕감, 美 체이스 은행 화제
약 194만원에 달하는 카드빚을 탕감받은 폴 애덤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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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체이스의 계열사로 미국 내 대표적인 은행으로 손꼽히는 체이스 은행이 캐나다 내 고객 수천 명의 카드빚을 탕감하기로 결정했다.

체이스 은행은 지난 2018년 3월부로 캐나다 시장 철수를 발표하며 신용카드 계좌를 모두 폐쇄했다. 이후 기존 고객들은 카드빚을 계속해서 갚아 나가고 있었으나 체이스 은행은 지난 9일 남아 있는 모든 미지급 잔액을 전액 탕감한다고 밝혔다.

마리아 마르티네즈 체이스 카드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체이스가 캐나다 신용카드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한 뒤, 철수를 완성하기 위해 미지급된 잔액은 모두 탕감하는 추가적인 사업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고객들에게 빚을 갚게 하는 것보다 부채를 탕감하는 것이 더 나은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체이스 은행이 채무를 변제해준 정확한 고객 수와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소 수천 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카드빚이 탕감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캐나다 전역에서는 기쁨부터 불신까지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4,500달러(약 547만 원) 상당의 카드빚을 갚고 있던 더글라스 터너는 "어젯밤 내내 미소를 지울 수 없었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1,600달러(약 194만 원)의 부채를 탕감받은 폴 애덤슨 역시 "솔직히 아직도 어리둥절하다"며 "수수료 인하가 아닌 카드빚 전액을 탕감해주는 것에 놀랐다"라고 말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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