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삼성, 日 규제 반도체 소재 벨기에서 확보"

닛케이 "삼성, 日 규제 반도체 소재 벨기에서 확보"

2019.08.11.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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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수출되는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일본 정부의 규제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미 벨기에에서 일부 핵심 소재를 조달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 간부 출신인 한양대 박재근 교수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벨기에에 있는 한 업체에서 일본이 지난달 초부터 수출 규제를 가한 포토레지스트를 조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가 최첨단 칩 제조 공정에서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저장하는 데 사용하는 포토레지스트를 6에서 10개월 단위 물량으로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박 교수가 벨기에 공급업체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본 기업 JSR과 벨기에의 한 연구센터가 2016년 설립한 합작법인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문은 또 JSR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이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가 발표된 후인 지난달 중순 JSR 측이 벨기에 합작법인을 통해 삼성에 포토레지스트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박 교수의 언급은 이 말을 뒷받침한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다만 일본 기업이 제3국의 시설을 통해 한국에 수출 규제 품목을 공급하는 것은 합법적이어야 한다면서 일본 정부의 감시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포토레지스트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지난달 4일부터 한국에 대한 1차 수출규제를 가한 이후 규제 대상이 된 반도체 소재 3개 가운데 첫 번째로 허가가 나온 품목입니다.

이에대해 박재근 교수는 니혼게이자이 신문 측에서 전화가 온 것은 사실이지만 인터뷰하지 않았다며 니혼게이자이 측에도 정정보도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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