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총파업으로 교통 대란...지하철 중단·항공편 취소

홍콩 총파업으로 교통 대란...지하철 중단·항공편 취소

2019.08.05.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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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 반대로 촉발된 홍콩 시위가 총파업으로 이어지면서 홍콩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출근길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고 수백 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홍콩의 도시 기능이 일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박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침 출근 시간, 홍콩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와 개찰구가 텅 비었습니다.

시위대가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고 나서면서 운행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오전 한때 공항 고속철 노선이 전면 중단됐고 일부 구간이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잭슨 람 / 학생 : 시위에 참가하고 있진 않지만, 이 같은 시위는 나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총파업으로 하늘길도 대란을 겪었습니다.

공항 관제사들이 파업에 동참해 홍콩 국제공항 활주로 2개 중 1개가 폐쇄됐고,

항공사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총파업에 동참하면서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中 선전 시민 : 공항에 도착한 뒤 항공편이 취소된걸 알았습니다. 사전에 통지를 못 받았어요.]

홍콩 디즈니랜드 직원들을 포함해 금융인과 공무원, 자영업자 등도 총파업에 참여했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총파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법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결연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 이러한 광범위한 혼란과 폭력의 결과로, 홍콩 주민 대다수는 지금 엄청난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중국 매체들도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일부 시위대가 홍콩의 법치를 위협하고, 일국양제 원칙의 마지노선을 훼손했다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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