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잇단 총기 사건에 미국 정치권 '들썩'

[뉴있저] 잇단 총기 사건에 미국 정치권 '들썩'

2019.08.05. 오후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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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있저] 잇단 총기 사건에 미국 정치권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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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임상훈 / 인문결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텍사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도 채 안 돼서 오하이오에서 또 총격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10명이 숨졌습니다. 잇따른 총격 사건에 총기 규제 문제가 내년 미국 대선에서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임상훈 인문결연구소장을 모시고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임상훈]
안녕하십니까?

[앵커]
정신없습니다. 일주일 새에 그러니까 4건이 벌어진 거죠, 총기 난사 사건이. 사건들을 먼저 정리를 해 주시죠.

[임상훈]
말씀하신 대로 일주일 사이에 그렇게 총기사건이 벌어진 건데요. 처음에 벌어진 것이 7월 28일날 캘리포니아에서 있었죠. 거기 마늘 축제라고 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그 축제 중에 총기 사고의 용의자를 포함해서 4명이 사망했었고요. 그러고 나서 바로 이틀 후에 7월 30일날 이번에는 미시시피주에서 월마트 전 직원이 총탄을 발사해서 직원 2명이 사망한 그런 사고. 그다음에 아까 말씀하신 8월 3일 주말에 텍사스 엘패소라고 하는 곳의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죠. 20명이 사망했습니다. 26명이 부상을 했고요. 그 바로 다음 날 4일에 그다음에 오하이오주에서 역시 또 유흥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서 여기도 역시 용의자를 포함해서 10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하는 일이 있었죠. 올해 들어서만 지금 난사 사건,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3명 이상이 현장에서 총기로 인해 죽은 사건이 32건이 있었고요. 총 사망자가 올해만 125명이 총기로 사망한 사망자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다수의 사람이 있는 곳에 총을 쏴서 3명 이상이 숨진 사건을 난사사건이라고 한다면 모르겠습니다. 자기들끼리 그냥 총으로 서로 쏘고 해서 죽은 사건까지 치면 도대체 총으로 숨진 사람이 얼마나 될지...

[임상훈]
그렇죠. 굉장히 많고 자살도 많습니다. 총기로 인한 자살, 그것도 굉장히 많고요.

[앵커]
일단 총기 난사 사건만 따지자면 글쎄요, 어떤 사건을 보면 다친 사람 보면 유색인종이 훨씬 더 많지 않냐, 이런 것도 해서 결국 인종차별과 관련 있는 거 아니냐, 이 문제가 제기됩니다.

[임상훈]
그렇습니다. 특히 이번에 그런 문제가 많이 제기되는 이유는 최근 일련의 정치권 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을 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로 발언을 했죠. 상대 당 민주당 국회의원 상대로 해서라든가 등등 인종 차별을 의심하게 하는 그런 발언들이 많이 나왔었거든요.

그러면 그런 것에 대해서 그런 비난이 일면 다시 내 원래 뜻은 그런 게 아니고라고 사과를 하면 되는데 그게 아니고 내가 언제 그런 얘기를 했냐라든가 나만큼 인종차별주의자 아닌 사람은 못 봤다라든가 이런 도발적인 그런 모습들을 트럼프 대통령이 보였죠. 그런 이후에 이런 사건이 이번에 나면서... 특히 이번에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에 따르면 사망자 중에서 최소 3명 이상이 멕시코인이라는. 부상자도 물론 6명이 됐고. 그런 주장도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것들이 결국은 최근 일련의 미국 정치권에서의 백인우월주의, 그런 선동적인 발언, 그런 것 때문에 벌어진 것이 아닌가. 특히 또 아까 말씀드렸던 마늘축제라고 있었지 않습니까, 캘리포니아주에서. 거기서도 마찬가지. 용의자 집에서 백인우월주의와 관련된 그런 서적이 발견되고. 그런 일련의 일들을 종합해서 봤을 때 이번에 벌어진 사건들의 경우에 그 배후에는 어떤 인종차별 혹은 인종주의, 이런 것들과 관련된 그런 확신범일 수도 있다, 이런 주장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앵커]
사회 분위기 자체가 인종차별적인 분위기. 뭔가 더 배타적인 분위기로 가고 있는데 사실은 컨트롤해 줘야 될 정부의 책임자인 대통령이 앞서서 격한 말들을 뱉어내니까 이 책임이 결국 트럼프 대통령한테 있는 거 아니냐. 야권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아예 공세를 강하게 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임상훈]
그렇죠. 아무래도 정치권이기 때문에 이것이 바로 내년에 대선까지 이어질 수 있는. 그리고 미국에서는 이게 총기 소지 관련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 아니겠습니까? 특히 대선과 가까이 가면 더 이슈가 되고 그러는 법인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사실 굉장히 조심스러운 입장이거든요. 왜 그러냐면 물론 평균적으로 보면 민주당이 총기 규제에 좀 더 찬성을 하고 공화당이 좀 더 완화에 방점을 찍는 그런 차이가 약간은 있었는데. 결정적으로 과거에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부시 후보에게 진 선거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 선거 패인의 최고의 원인으로 앨 고어 당시 민주당 후보가 총기 규제에 굉장히 많이 자신의 공약을 할애를 했거든요. 그것으로 인해서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표차가 워낙 적었잖아요. 그런 분석이 나오면서 그 이후로는 민주당이...

[앵커]
민주당조차도 조심스럽겠군요?

[임상훈]
그렇죠, 굉장히 조심스러운.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 때도 오바마 대통령은 굉장히 확신을 가지고 총기를 규제해야 된다는 그런 입장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였던가요? 그것을 발표를 하면서. 그러니까 자신의 선거를 준비하는 프로그램에 이게 등장하면서 아, 그러면 오바마 대통령은 당선되기 전에 미리 사놔야 되겠다 이러면서 총기 구매가 또 확 늘었던 그런 일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런데 다만 이번 경우는 좀 경우가 다른 것 같습니다. 민주당 주자들 같은 경우에 아주 목소리를 높이고. 특히 이번에는 왜 그러냐면 아까 말씀하셨던 백인우월주의, 이것과 관련된 그런 범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관련해서 샌더스 후보라든가 오로크 후보라든가... 아직 후보는 아니죠. 예비 후보들. 조 바이든 예비 후보라든가. 이런 분들이 백인우월주의에 호소하는 외국인 혐오자 대통령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 이런 식의. 그러니까 그런 혐오주의를 그러니까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의 혐오주의라고 하는 그런 프레임으로 공격을 하는 그런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 사건들과 관련된 코멘트들을 잘 보면 인종차별 안 되지, 우월주의 안 되지 하는 듯한 뉘앙스긴 한데 총기는 안 되겠습니다, 이런 말은 한마디도 안 들어가 있는 거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그동안 어떻게 해 왔습니까?

[임상훈]
사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서 총기 규제보다는 완화, 현상 유지 이런 쪽으로 방점을 찍었던 그런 정치 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왜 그럴까 해서 우리가 이해가 잘 안 가는 부분이 있잖아요, 우리나라 사람 입장에서는. 사실 공화당을 주로 지지하는 지역은 농촌지역이 많죠. 그러니까 미국으로 치자면 가운데 중부지방.
그다음에 민주당을 지지하는 쪽은 도시, 그러니까 서부지역이나 동부지역의 도시지역에서 민주당의 지지 표가 많이 나오는데 총기 사고가 주로 도시지역에서 많이 나죠. 그렇기 때문에 도시지역에서는 민주당을 많이 지지하는데 공화당을 지지하는 그런 표밭, 거기서는 총기 소지를 규제하면 안 된다, 이런 쪽의 입장을 실제로 국민들이 가지고 있거든요.

공화당 입장에서는 그걸 놓기가 어렵죠. 그리고 실제로 미국의 총기협회가 있지 않습니까. 전미총기협회, 여기서 또 엄청난 많은 로비활동을 하는데. 공화당 쪽으로 주로 많이 하고. 그다음에 민주당 쪽도 민주당을 떨어뜨리기 위한 그런 로비활동을 하고. 이런 것들이 공화당의 총기와 관련된 그런 정책을...

[앵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쭈어보겠습니다. 미국의 총기협회라는 곳이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많이 떠돕니다. 영화 속에서도 자주 등장하지 않습니까? 거의 무지막대한 힘을 갖고 있는 미국의 지하단체처럼 나오기도 하는데 실제로 얼마나 힘이 센 겁니까?

[임상훈]
포춘지라고 하는 잡지가 있죠. 거기서 지난번에 한번 발표했는데.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로비단체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에 있는... 여러 미국에서는 로비 활동이라고 하는 것이, 정치권을 향한, 이게 많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중에서 가장 강력한 단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고. 회원이 500만 명이 되는. 그리고 그 500만 명이 실제로 많은 회비까지 내는, 그러니까 재정적인 차원에서도 굉장히 탄탄하고 그러니까 로비 활동도 할 수 있는 것이겠죠.

그런데 이 총기협회가 과거에는 사실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그러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생길 때는 총기를 잘 관리하고 규제를 하고 그렇게 할 줄 알아야 된다, 그렇게 하면서 시작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교육, 홍보 그런 단체였는데. 이게 60년대 말, 70년대 되면서 미국에서 굉장히 히피문화라든가 이런 것들이 나오면서 다시 신보수가 등장하는 그때 등장하는 그 세력들이 이 총기협회를 완전히 접수하면서 그 이후로는 지금은 교육단체, 홍보단체가 아니라 이익단체가 돼버린 거죠. 그러면서 총기회사라든가 전적으로 도움을 받아서 이익단체로서의 모습이 갖춰져버린 건데.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정치권에서도 손대기가 어려운 그런 단체가 돼버린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 배경이 있군요. 임상훈 소장님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임상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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