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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가 넘는 불볕더위에서 추락한 차량 속에 갇혀 6일간 빗물만으로 버텨낸 벨기에 여성이 구조대에 의해 목숨을 건졌다.
2일 BBC는 지난 7월 23일 벨기에 동부 리에주에서 차량 추락 사고로 6일간 실종됐던 코린 바스티드(45) 씨가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코린의 차량은 도랑에 빠지며 그는 척추를 다친 상태였다.
코린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도 나를 찾지 못하리라 생각했다"며 사고 직후 휴대폰이 울렸지만 팔이 움직이지 않아 전화를 받을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유리 조각 위에 누워 있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허리가 찢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벨기에 온도는 41.7도까지 올라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며 건강까지 위협받는 상황이었다. 차 안에 음식이나 음료가 없던 그는 껌 상자 속에 빗물을 받아 마시며 6일간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며 자신을 구조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현재 코린은 수술 후 회복을 위해 몇 주간의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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