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보드 영국해협 횡단 시도...아쉽게 실패

플라잉보드 영국해협 횡단 시도...아쉽게 실패

2019.07.28. 오전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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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바스티유 데이 군사 퍼레이드에서 플라잉보드 공중 연기로 세계적 주목을 받은 발명가 프랭키 자파타가 영국해협 횡단에 나섰지만 아쉽게도 실패했습니다.

연료 보충을 위해 중간쯤에서 대기 중이던 배의 갑판 위에 내리려다 그만 바다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루이스 블레리오가 영국해협 횡단 비행에 성공한 지 110주년 되는 날, 프랑스 북부 상가트의 한 해변입니다.

플라잉보드 공중 연기로 유명한 발명가 프랭키 자파타 씨가 팬들의 성원을 뒤로 한 채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시속 140km로 날 수 있는 유인비행체라 이륙 직후 해협 안쪽으로 날아간 자파타 씨는 이내 한 점으로 변해갔습니다.

목적지인 영국의 세인트 마거릿 베이까지 35km로 비행 시간은 20분 정도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해협 중간쯤에서 연료보충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이던 선박에 내리는 순간 자파타 씨가 삐끗해 바다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파도가 대기 중인 선박을 치면서 아주 짧은 순간 비행체 통제 실패로 이어졌고 결국, 해협 횡단 비행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습니다.

해안가에서 성공적인 횡단 비행을 기원하던 자파타 씨의 아내도 아쉬워하면서도 남편은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텐 자파타 / 프랭키 자파타 부인 :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는 과거에 연료보충 선박에 착륙하는데 성공했었어요. 아주 짧은 순간 파도가 선박을 때리는 바람에...(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그는 다시 도전할 것입니다. 확실합니다. 실패 후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비행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35km 구간을 날아야 하지만 연료통은 절반 정도밖에 안 되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35kg 무게의 백팩 형태인 연료탱크에 연료를 가득 채우면 약 10분 밖에 비행이 가능하지 않아 연료 보충이 불가피했던 것입니다.

강한 바람과 선박들로 가득한 해협을 건너려는 자파타 씨의 쉽지 않은 도전은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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