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더콕] 미국 주요 언론, 한목소리로 "일본이 잘못했다"

[더뉴스 더콕] 미국 주요 언론, 한목소리로 "일본이 잘못했다"

2019.07.26.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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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집어 풀어내는 뉴스 더콕, 오늘은 미국 언론이 '한일 갈등'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풀어보겠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뉴스채널, CNN은 적극적으로 이 사안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실행된 뒤 약 1주일 뒤부터 보도가 시작했습니다.

7월 11일에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일본군 성 노예, 강제 징용 등의 역사적인 맥락을 짚었고, 일본이 정치 보복으로 자유무역을 해쳤다면서 한국의 불매운동도 소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일본의 수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무역전쟁 방식을 답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유무역 질서를 강력히 옹호했던 아베 총리가 이내 자신의 말을 뒤집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일본이 물을 제대로 흐리고 있다"는 전문가의 비판도 더했습니다.

외교전문지인 포린폴리시도 일본을 비판했습니다.

일본 정부와 일본 언론이 한국으로 수출된 불화수소가 북한으로 유출된 의혹을 제기하며 수출규제를 정당화한 데 대해 포린폴리시는 일본이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낸 에번 메데이로스 교수의 기고문을 실었습니다.

일본의 위험한 행동으로 한일 동맹에 균열이 가면 미국의 동북아 전략에도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만큼 미국의 중재가 필요하다는 내용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일본이 세 번째로 큰 수출시장인 한국을 분노시켰다고 표현했습니다.

이 매체는 무역분쟁이 시작된 이유가 모호하다고 지적했고 이에 따라 일본 제품과 일본 여행을 보이콧 하는 시민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LA타임스는 일본이 수출규제를 한국에 대한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무역이나 경제와는 실질적으로 상관없는 문제를 두고 무역 규제를 활용해서 상대국을 압박하고 있다며 이는 세계 경제에 위협 요소가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설을 실어 일본을 비판한 언론도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의 규제는 정치 보복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 매체는 무역전쟁이 아베 총리의 명예 실추뿐 아니라 일본 기업의 피해로까지 이어질 것이며 미국과 일본의 관계도 불필요하게 꼬이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주요 언론 대다수가 한목소리로 일본을 비판하고 상당수가 미국 행정부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진보 보수, 트럼프나 공화당에 우호적이냐 아니냐를 떠나 대부분 언론의 논조가 그렇습니다.

여기에 미국 재계도 이번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도 상당한 정도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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