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신문, '성 소수자 없는 지역' 스티커 제작해 논란

폴란드 신문, '성 소수자 없는 지역' 스티커 제작해 논란

2019.07.19.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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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신문, '성 소수자 없는 지역' 스티커 제작해 논란
가제타 폴스카가 제작한 성 소수자 없는 지역(LGBT-free zone)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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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신문이 '성 소수자 없는 지역'을 알리는 문구를 담은 스티커를 제작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BBC는 폴란드 주간지 '가제타 폴스카'가 7월 말 발행될 다음 호에서 '성 소수자가 없는 지역'(LGBT-free zone)을 뜻하는 스티커를 제작해 배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가제타 폴스카는 트위터에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문양에 가위표를 한 스티커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공개된 스티커에는 '성 소수자 없는 지역'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사실상 '성 소수자 출입 금지'로 해석돼 차별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제트 모스바커 주폴란드 미국대사는 트위터에 "일부 단체가 증오와 편협함을 조장하려고 스티커를 사용해 실망하고 우려한다. 우리는 언론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다양성, 관용과 같은 가치의 편에 서야 한다"고 밝혔다.

바르샤바 부시장 파비우 라비에니는 "독일 파시스트들은 유대인 출입제한 지역을 만들었고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과거 인종 분리)는 흑인을 차별했다. 이 전통이 이제 폴란드에서 재현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주간지 '가제타 폴스카'는 발행 부수가 약 11만 부며 폴란드 보수 여당 '법과 정의당'을 공개 지지하고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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