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병원, 환자 착각해 생명유지장치 제거... 양쪽 가족에 소송당해

美 병원, 환자 착각해 생명유지장치 제거... 양쪽 가족에 소송당해

2019.07.06.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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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병원, 환자 착각해 생명유지장치 제거... 양쪽 가족에 소송당해
△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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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병원이 환자를 착각해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하여 엉뚱한 환자가 목숨을 잃게 됐다.

5일(현지 시각) BBC는 지난 4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머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던 환자의 신원이 잘못 파악돼 엉뚱한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병원은 신원 미상인 채 병원으로 이송된 이 환자의 신원을 알폰소 베넷으로 특정했다.

이후 병원 측은 베넷의 가족에게 생명유지장치 제거 동의를 받았고, 결국 이 환자는 사망했다.

그러나 장례식을 준비하던 가족들 앞에 진짜 베넷이 나타났고, 확인 결과 사망한 환자의 신원은 엘리샤 브리트먼으로 밝혀졌다. 이에 두 가족은 병원과 시카소 당국을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베넷 가족의 변호인은 “병원과 사법당국이 사람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패트리샤 반 펠트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또한 경찰이 환자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지문이나 DNA를 사용했어야 한다며 업무 절차의 허술함을 지적했다.

시카고 경찰서장은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의문에 답하기는 어렵다"라며 수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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