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꿈꾸던 美 5세 소년, 장례식에서 대령으로 임명

군인 꿈꾸던 美 5세 소년, 장례식에서 대령으로 임명

2019.06.27. 오전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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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꿈꾸던 美 5세 소년, 장례식에서 대령으로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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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이 되고 싶었던 다섯 살 소년은 세상을 떠난 뒤에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다.

26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아칸소주에 살던 리버 오클리 니모라는 소년은 신경모세포종이라는 암에 걸려 지난 20일 사망했다. 신경모세포종은 주로 5세 미만 소아의 교감신경에 생기는 악성종양이다.

지난 2015년 신경모세포종을 진단받은 오클리는 대부분의 삶을 병마와 싸우며 병원과 집을 오가는 생활을 했다. 화학 요법, 줄기세포 이식 등 치료를 받았지만 2년 후 암이 재발하면서 세상을 떠났다.

오클리의 꿈은 군인이 되는 것이었다. 오클리의 어머니는 아들이 평소 군인(Army Man)이 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군인 꿈꾸던 美 5세 소년, 장례식에서 대령으로 임명

오클리가 세상을 떠난 어머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군복을 입은 아들의 사진을 올렸고, 군인이 되고 싶었던 소년의 사연은 군에도 알려졌다. 이에 오클리의 가족들은 군인들을 장례식에 초청했다.

그로부터 며칠 후인 지난 25일 아칸소 캠던의 한 교회에서 열린 그의 장례식에는 주 방위군 장병들이 대거 참석했다. 아칸소주 방위군은 장례식장에서 오클리를 명예 대령으로 임명하고 거수경례했다. 오클리는 세상을 떠났지만 최연소 대령으로 임명된 셈이었다.

주 방위군 공보 참모 윌리엄 필립스 소령은 "오클리가 보낸 군에 대한 찬사가 미 전역 군인들의 마음을 울렸다"라며 "우리 주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장병들도 애도 전화와 메시지를 보내왔다"라고 전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Facebook 'Shelby Nim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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