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코앞에 두고 막판 힘겨루기

미중, 정상회담 코앞에 두고 막판 힘겨루기

2019.06.24.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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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중국에서 제조된 통신장비의 사용 금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반발하고 있는데요, 정상회담을 불과 며칠 앞두고도 양국은 치열한 힘겨루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 내에서 생산된 5세대 통신장비 전체를 못 쓰게 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제조사가 외국 기업이더라도 중국 내에서 만든 거면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겁니다.

중국에 공장을 둔 핀란드 노키아와 스웨덴 에릭슨 같은 통신장비 제조 업체가 해당할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시켜서 보안에 구멍을 만들어놨을 수 있다는 게 이유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회사를 떠나 중국산 5G 장비를 모두 금지한다면 외국 기업의 중국 투자는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은 황당하다며 반발했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세계화 시대에 국제분업이 심화한 요즘) 자국을 단절 또는 분리하는 방법으로 절대적 안전과 통제를 추구하는 것은 꿈같은 얘기입니다.]

중국은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을 몰아붙일 태세입니다.

러시아, 브라질 등 이른바 '브릭스'국가들과 세를 규합해 미국에 맞서겠다는 겁니다.

[장쥔 / 중국 외교부 부장 조리(차관보급) : 중국은 브릭스(BRICS)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 국제사회가 직면한 중대한 도전에 공동 대응하고 다자주의를 보호할 것입니다.]

미중 정상회담을 불과 며칠 앞두고 기 싸움이 계속돼 무역협상 타결의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나더라도 무역마찰의 해결이 아닌 휴전이나 협상 연장 등 봉합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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