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참사...실종자 4명 수색은 어떤 방향으로?

헝가리 유람선 참사...실종자 4명 수색은 어떤 방향으로?

2019.06.12. 오후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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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연아 /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사고 수습과 수색에 관한 이야기를 이연아 기자와 함께 계속해서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연아, 기자. 지금 실종자 수색은 아직 네 분이 우리에게로 돌아오지 못하셨기 때문에 계속 진행되고 있는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후 5시쯤에 헝가리 측에서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일단 이 실종자 수색 관련해서 크게 변화가 있습니다. 어제까지는 선체 인양 작업을 대테러청이 주관해서 완료시켰고요. 오늘부터는 경찰청 지도 하에 실종자 수색 작전이 진행됩니다.

[앵커]
지금 인양된 침몰된 선박은 사고 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을 했어요.

[기자]
맞습니다. 9km에서 10km 정도 떨어진 곳인데요. 일단 사실 선체가 인양되고 나서 지금 이제 여기서부터는 경찰 수사 단계로 진입을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현재 양국이 공동정밀수색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정밀 수색에 들어가는 우리 구조대원은 한 번에 2명 정도로 합의를 했고요. 이제 헝가리 검찰이 통제하는 경찰이 현장에 함께 들어가고 있는데 사실 이 과정에서 수사가 아니고 수색만 한다라고 헝가리와 우리 측 정부가 좀 명확하게 합의한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인양된 사고 선박의 지금 모습은 또 상태는 어떻다고 합니까?

[기자]
어제도 저희가 생중계로 보여드린 것처럼 선체의 모습은 그대로 유지가 됐다고 판단이 됩니다. 선체 중간에 갑판이나 왼쪽 난간 모두 사라졌고 오른쪽도 부서져 있는 상황이었고요. 선수 난간이나 선미 난간 대체로 유지가 됐었고 조타실 지붕도 찌그러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선체 안이 토사가 많이 쌓여있었습니다. 가구들이 엉켜 있어서 추가 수색이 필요하다라는 부분이 많이 나왔던 부분이었죠.

[앵커]
소지품뿐만 아니라 많은 것들이 엉켜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부디 실종자가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지금 선체를 정밀조사, 샅샅이 뜯어봐야 할 텐데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 거죠?

[기자]
일단 수색 과정에서 선체를 수색한다는 것도 역시 일단 이 과정에서 실종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실종자 수색도 같이 이야기가 되는 것이고요. 또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이 선박의 흔적을 찾아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가해 선박의 추돌에 의한 침몰이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를 찾아야 하는데 예를 들어 충돌 지점이라든지 충돌 각도라든지 이런 부분이 향후 수사에서 가해선장 혐의 적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죠. 현재 육안으로 볼 때는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호가 침몰한 유람선과 추돌할 당시에 우현을 치고 나갔는데 실제로 그 부분이 움푹 들어간 흔적이 보인다라는 부분이 있고요. 그리고 또 구명조끼가 선체 내외부에 좀 곳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통해서도 안전규칙을 지켰는지도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사고 선박을 인양한 뒤에 수색을 했지 않았습니까? 오늘 또 수색을 한다는데 그러면 어제 거와 오늘 수색은 뭐가 다른가, 그것도 궁금하네요.

[기자]
큰 차이가 있는데요. 일단 어제 진행한 수색 같은 경우는 직접 들어간 대원의 말에 따르면 수색에 제약이 많았다. 물이 굉장히 많고 토사가 너무 많았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 측 판단으로는 어제 수색은 완벽한 수색이 아니다라고 판단을 했었고요. 그래서 이제 또 하나가 또 있었는데 추가적으로 발견된 부분이었습니다. 선체가 바지선으로 올라왔을 때 선체 수색 과정에서 기계실 발전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전류가 흘러서 내부 투입된 대원들이 사실 안전이 위험하다, 헝가리 정부 측에서는 판단을 했었고요. 이후에는 선체에 진입이 제한됐었습니다. 당시에 헝가리 대테러청장이 이 전기 전문가를 불러서 이 부분을 해결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지금은 해결이 돼서 진입이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좀 5시부터 시작됐다고 하는데 언제 끝날 것이다라는 말은 없었던 거죠?

[기자]
맞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제 많은 질문들이 있었는데요. 사실 이게 선체 상황에 따라서 소요 시간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언제까지 끝날 것이다라고 예측하는 것도 좀 어렵다라는 게 현장 구조대의 이야기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실종자 4명에 대한 수색이 어떤 방법으로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앞서 짚어봤는데 이 부분도 설명을 해 주셔야겠습니다.

[기자]
현재까지 아직 찾지 못한 분이 네 분이 계십니다. 그래서 일단은 아까 말씀드린 그 정밀수색을 통해서 일단 기본적으로 실종자 수색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요. 그리고 이제 여기에 공조 수색 그리고 수상, 그리고 수중 수색으로 나눠질 수 있습니다. 공중수색은 헝가리 측에서 진행을 합니다. 그리고 수중수상 수색은 한국이 담당하는데 필요하면 잠수사도 투입합니다. 그리고 5km 정도 사고 지점에서 5km 정도 지점에서 수중 소나를 이용해서 강 하부를 수색합니다. 그리고 보트 5대가 투입되는데 관련해서는 이제 오늘 밤 우리 시간으로 9시 양국의 공동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 부분을 통해서는 구체적인 수색, 앞으로 어떻게 공조할지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인데 앞서서 헝가리 경찰 대변인이 이야기하기를 두 배로 늘려서 수색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따 있을 기자회견을 통해서 정확히 나올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이제 인접국가들이 있습니다. 이 다뉴브강 인접국가인 루마니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등이 있는데 이 국가를 통해서도 지금 협력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앵커]
애당초 배로부터 유실돼서 흘러간 것인지, 아니면 인양 중에 빠져나오게 된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은 계속해서 수색 범위가 넓어진 상태에서 수색이 진행되는군요. 수사 관련해서 알아보죠. 사고를 낸 선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었는데 부실 수사 이야기가 계속 나왔단 말이죠.

[기자]
맞습니다. 선장은 우크라이나 국적이고 60대 남성 유리C 선장입니다. 수사 논란이 왜 있나. 짧게 말씀드리면 경찰이 초반에 증거자료를 확보했다는 이유로 사고 이틀 후에 크루즈 운항을 허용했습니다. 그런데 이 크루즈가 운항하면서 충돌 흔적을 지운 것이 YTN 보도로 밝혀졌고요. 이런 상황에서 논란이 계속되자 헝가리 경찰이 이런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현지 시간인 10일에 추가 증거 확보하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서 비셰그라에 정박한 사고 크루즈에 대한 추가 현장 조사 진행했다라고 했는데 이미 운항을 허용한 부분이 수사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헝가리 내부에서 비판의 의견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헝가리 수사 당국의 수사는 어느 정도까지 와 있는 건가요?

[기자]
일단 증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라고 현재 언론을 통해서 밝혀졌는데요. CCTV 등을 통한 것도 있고요. 그리고 목격자 66명 그리고 참고인 230명에 대한 진술조사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배를 도색한다거나 그다음에 통화 기록을 삭제해버린다거나 이런 걸로 봐서는 선장을 풀어준 다음에 수사를 계속해서 기소할 수는 없겠다라고 했는데 보석에 대해서 법원은 하겠다고 하니까 검찰이 항고했단 말이죠.

[기자]
맞습니다.

[앵커]
결과가 나왔습니까?

[기자]
결과가 나왔는데요. 기각이 됐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좀 많은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마는 내용을 짧게 말씀을 드리면 지난달 29일에 이 참사가 발생하고 나서 이 선장은 1일 정식 구속되었습니다.

그런데 법원이 제시한 게 크게 세 가지가 있었죠. 6000만원의 보석금 그리고 전자발찌 착용, 그리고 부다페스트 내 거주. 이 세 가지를 조건으로 해서 조건부 보석을 허가하겠다고 했는데 이걸 수사한 검찰이 안 된다라고 하면서 이의를 제기했고 항고를 했는데 기각된 겁니다. 그래서 일단 이 선장은 보석금을 내면 구치소에서 나오는 상황인데 보석금을 지금 냈는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모르겠습니다. 이게 법감정이라고 해야 할까요? 저희가 이해가 잘 안 되는데 가해 선장의 경우에는 휴대폰의 기록을 삭제한 전력도 있고요. 앞서 사고를 낸 전력도 있다, 두 달 전에. 그런 이야기를 저희가 계속해서 나눠봤었는데 기각이 됐다고 한 사실이 충격적인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상식으로 보면 그런 행동이면 증거인멸의 우려가 얼마든지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

[앵커]
그렇죠. 그렇다면 지금 가해 선박의 선장 유리.C는 어떤 혐의를 적용받고 있나요?

[기자]
혐의 적용이 사실 수사 과정에서도 중요한 부분으로 보여지는데요. 일단 헝가리법이 굉장히 낯설지 않습니까? 취재를 해 본 결과 일부 국내에 있는 법률 전문가들 중에서 헝가리법과 국내법 특히 형사 쪽은 유사한 부분이 많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일단 선장 같은 경우에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가 업무상 과실치사 부분인데 선장 잘못으로 충돌된 부분은 앞서 말씀드린 CCTV 확보나 아니면 목격자 진술 이런 것들을 통해서 입증이 어렵지 않다라고도 볼 수 있고 국제규칙 이거는 전 세계가 다 공동으로 적용이 되는 부분인데 이것도 추월하는 선박이 먼저 방향을 틀어야 된다, 이런 부분들도 사실 입증이 크게 어렵지 않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두 번째인데요. 구조의무 불이행입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사고를 내고 누군가 다치거나 문제가 생긴 걸 알았을 때 구조할 의무를 다하지 않은 거죠. 더 쉽게 말하면 뺑소니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헝가리법도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중하게 처벌하고 있다고 하는데 구조의무 불이행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 확보 부분이 쉽지 않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까 앵커께서 말씀하신 휴대폰 통화 기록 삭제한 부분 말입니다. 이 부분 관련해서 구조의무 불이행과 연결성이 깊어보인다는 게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선장은 계속해서 진술을 거부하면서 그것도 권리이기는 권리입니다마는 수사에 협조하고 있지 않은데 계속 진술 거부하는 게 자기한테 이득이 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게 앞으로 소송으로 진행되면 이것이 이득이 된다는 게 역시 전문가들의 의견인데요. 설명을 드리면 아까 두 번째 말씀드렸던 구조의무 불이행 관련해서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겁니다. 예를 들어 선장이 계속해서 말을 하지 않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제 대형크루즈였기 때문에 선장만 운행을 한 게 아닙니다. 옆에 있는 다른 분들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럼 다른 사람들도 역시 진술을 통해서 구조의무 불이행을 입증할 수 있는 그러니까 진술할 수 있는 부분이 충분히 있는데 이렇게 일단 선장이 먼저 입을 닫아버린 경우에는 이 부분을 입증하는 게 좀 쉽지 않다라고 이야기를 했고 이것 때문에 사실 정부도 이제 초반에 헝가리의 검찰청 검사장을 만나서 네 가지를 요청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가해 크루즈 관련해서 선장 말고 이 당시에 같이 운행했던 요원들에 대한 추가조사도 해달라고 요청을 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앵커]
선장이 입을 닫고 있으면 다른 크루들, 선원들도 선장을 보면서 나도 그러면 일단 입을 닫을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하고 압박을 받겠죠. 그다음에 자기들끼리 또 보석으로 풀려난 다음에 연락을 하면서 뭔가 그때 상황을 조금씩 조금씩, 아 다르고 어 다르니까 그런 상황으로 좀 빚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너무 우려가 됩니다.

[앵커]
이연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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