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유람선 인양 막바지 작업 박차...인양은 언제?

침몰 유람선 인양 막바지 작업 박차...인양은 언제?

2019.06.09. 오후 3: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조수현 /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현재 상황 종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현장에서는 수색 작업 그리고 인양 준비 작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수색 작업부터 얘기를 해 보죠. 희생자 1명이 더 수습된 거죠? 신원이 최종 확인된 거죠?

[기자]
네,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이발표한 내용인데요. 감식 결과 사고 유람선에 탑승했던 2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현지 시간 어제 오후 수색에서발견됐는데요.

발견 지점을 보면 침몰 현장으로부터 22km 떨어진 '이르드'라는 지역입니다.현지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헝가리 경찰 경비정이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는 7명이 남아 있습니다. 사고 유람선에 탑승했던 한국인은 모두 33명인데요, 이 가운데 7명이 사고 직후 구조됐습니다.

[앵커]
워낙에 지금 시신이 발견되는 지점이 22km지만, 이번에는. 다양하기 때문에 수색 범위도 넓혀야 될 것 같은데 현장에서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선체 인양이 지연되면서 오히려 현장에서는 실종자 수색이다방면으로 강화되고 있습니다. 우선 수중 수색은원칙적으로 하지 않고 있고요. 수상, 공중, 그리고 강변 수색이동시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100km 하류까지 수색이 확대돼서상류로 올라오는 방식인데요.

최근 사고 현장에서 80km 정도 떨어진지역에서 실종자 여러 명이 발견된 만큼,이곳을 중심으로 수상 수색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가장 넓은 시야를 단시간에 확보할 수 있는 건 하늘에서 다뉴브강 일대를 이렇게 쭉 내려다보는 그런 방식이겠죠. 그래서 헬기와 드론을 동원한 공중 수색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보낸 드론이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또, 접근이 쉽지 않은 강변 곳곳에는탐지견들이 수색을 지원하고 있고 수상보트에도 탐지견이 함께 올랐습니다. 새로 합유한 독일 수색견의 경우 수중 30m에서 나는 냄새도 감지할 정도로,뛰어난 수색 능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마리는 강변에서, 다른 한 마리는 수상 보트에서 짝을 이뤄 실종자 수색 활동을 합니다.

[앵커]
탐지견도 2인 1조 그런 방식으로 운영이 되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사고 현장에 탐지견 여러 마리가 투입됐는데 일부는 수상 그리고 일부는 강변에서 이렇게 육로 수색을 지원하고 또 조금전에 말씀드린 대로 이렇게 2인 1조를 이뤄서 지금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실종자 수습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외교적 노력도 한창이죠?

[기자]
헝가리 이외에 다뉴브 강과 맞닿은 국가들과의 공조가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실종자들이 100km 넘게 떨어진 곳에서도 발견됐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특히 루마니아와 세르비아와의 협력 체계 강화에 외교력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사이에 있는 철문댐이 실종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언급돼 왔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7일,동유럽 4개국 회의 참석차슬로바키아를 방문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슬로바키아를 비롯해 헝가리, 폴란드, 체코외교 장관들을 차례로 만났습니다. 사고 관련 지원과 연대에 사의를 표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앵커]
인양 얘기로 좀 넘어가 보도록 하죠. 당초는 오늘부터도 가능할 것이다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지금 크레인은 도착을 한 거고 선박을 지금 결박하는 작업이 관건인 것 같아요.

[기자]
인양작업될 크레인이죠. 클라크 아람이 예상보다 하루이들 빠르게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이르면 오늘 말씀하신 대로 인양을 시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요. 인양 준비 과정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결속 작업을 아직 마치지 못한 상황인데요. 선박에 굵은 와이어, 철선 여러 개를감는 작업인데요.

선미와 선수, 그리고 그사이 두 곳,총 4곳을 중심으로 고정시키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와이어가 선체 밑과 강바닥 사이를 통과해야 합니다. 시청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래픽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지금 화면으로 보고 계신데요.

와이어 가장 앞에는 위치를 잡아주는 바늘 역할을 하는 얇은 파이프가 있습니다. 이어서 실 역할을 하는 유도 와이어와 그리고 본 와이어가 이어지는데요. 지금은 유도파이프와 유도 와이어는 모두 들어갔습니다.

이제는 가장 굵은 본 와이어만 남은 상황인데 수중에 변수가 있습니다. 강 밑이 얼마나 울퉁불퉁한지에 따라작업 환경이 좌우될 수 있다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 때 침몰 현장인 머르기트 다리가폭격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잔해들이 아직 강바닥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우리 측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육군대령의 설명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송순근 /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 본 와이어가 굉장히 좀 두껍고, 그리고 밑에 바닥이 콘크리트 파편이나 돌로 되어 있어서 그게 이제 쉽게 들어가느냐, 어렵게 들어가느냐 그거에 따라서 시간이….]

[앵커]
그러니까 현장 설명은 바닥 상태에 따라서 와이어 연결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고 짧게 걸릴 수 있다는 얘기인데 지금 어떤 얘기들이 들리고 있습니까?

[기자]
사고 현장은 이제 아침 8시가 됐습니다. 오전에 막바지 와이어 작업이 어떻게이뤄지는지 조금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요. 또 두 시간 뒤, 우리 신속대응팀이현지에서 브리핑을 할 예정이어서,그때 조금 더 자세한 상황을 들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결속 작업을 원활하게 마친다면 인양은 내일쯤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이렇게 준비 작업은 일주일 가까이 소요됐지만 선체 인양 자체는 4시간 정도면 가능하다는 게 우리 구조대의 예상입니다.

[앵커]
일단 결박 끝나면 수월해질 수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지만 시간 자체로 보면 4시간이라고 예상하면 굉장히 수월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이 부분도 잠시 뒤에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지만 상당한 정교함이 요구되는 그런 시간입니다.

[앵커]
균형도 잘 잡아야 될 테고요.

[기자]
우선 4시간이라는 게 선박을 감은 와이어죠. 와이어와 크레인을 연결하는 데 3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체를 들어올리는 과정은 1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우리 구조대는 내다봤는데요.

하지만 마지막 1시간이 말씀드린 대로 굉장히 상당한 정교함 그리고 신중함이 요구되는 예민한 시간이 되겠습니다. 선체가 두 동강 나지 않도록 균형을 아주 잘 잡아야 합니다. 수중 음파 사진상으로는선체가 심하게 파손되지는 않았습니다.

비교적 온전한 상태고 심하게 뒤집히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간 출입문과 창문이 파손된 상태여서 인양 과정에서 더 많이 부서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앵커]
와이어 4군데 연결해서 들어올리는 작업도 상당히 여러 고비가 있다는 얘기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실종자 유실을 막아야 되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일부 실종자들이 선실 내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큰데요. 선체를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강한 물살에 의해 유실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선체가 파손된 중간 부분을 중심으로그물망이 설치됐습니다.

창문 곳곳에는 단단한 바를 고정시켜 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류에도 고무보트와 바지선이 대기하고 있거든요. 배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인양 과정에서 흘러내려올 수 있는 시신들을 빠르게 수습할 수 있도록 대기하겠다 이런 계획입니다.

[앵커]
무엇보다 인양 준비작업이 다소 지연되면서 현지에 있는 가족분들이 가장 애가 탈 텐데 지원은 잘 이뤄지고 있는 건가요?

[기자]
사고 이후 가족 마흔아홉 분이 현지에 가셨습니다. 이 가운데 두 분은 귀국을 한 상태고요. 그래서 아직까지 마흔일곱 분이 현지에 체류 중입니다. 우리 신속대응팀이 현지에서 가족들에 대한 여러 가지 지원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희생자들이 속속 확인되면서이제는 장례와 운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화장을 선택한 가족들을 대상으로,현재 화장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필요한 증명서류 발급, 그런 과정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행정적 절차 지원에 집중을 하고 있고요. 현지에서 가족들에게매일 아침 상황을 브리핑하고 심리, 정서 상담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대본부는휴일인 오늘도 대책회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고 수습과 유족에 대한 세부 지원 사항을 점검하고 있고요. 우리 정부는 귀국하는 희생자 가족들에 대해 현지 대사관을 중심으로 해서 밀착지원단을 편성해 탑승 수속 그리고 서류 발급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앵커]
기대되는 내일 인양이 시작되려면 오늘 결박 작업이 잘 이뤄져야 할 텐데 추가 소식 들어오는 대로 전해 주시죠. 지금까지 국제부 조수현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