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참사 6일...사망자 9명

헝가리 유람선 침몰 참사 6일...사망자 9명

2019.06.04. 오후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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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자세한 수색 상황을 이연아 기자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연아 기자. 지금 수색 작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일단 시신 발견 지역 쪽에 헝가리 경찰 추가 동원 그리고 지역 일대에 수색 강화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현지 시각 오늘 오전 8시 55분부터 헝가리 잠수원이 들어가서 수중 수색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한국 구조대 측에서 지원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선체 진입은 여전히 불가한 상황인데 직접 그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시야 확보가 어렵다, 여전히. 그래서 선체 진입이 여전히 허용되지 않는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수색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헝가리의 날씨가 되겠는데요. 다행히 강우량은 오후 늦게 소나기 소식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0.5mm로 적은 수준입니다. 수색 작업에는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니다라고 보고 있고요. 또 사고 지점 인근에 있는 수위도 사실 이 지점이 최대 9m까지 기록을 했다가 지금은 7.6m로 상당히 낮아진 상태고요.

유속의 상황을 보면 시속이 5.6km, 그리고 초속은 1.5m 정도인 상황입니다. 참고로 이 시신을 수습할 때 당시는 수위가 8m 정도였습니다. 그 당시 투입됐던 대원의 말을 들어보면 그 당시에도 시야 확보가 굉장히 좋지 않았다. 그래서 시신의 상태를 확인하기가 어려웠다고 얘기를 하고요. 다뉴브강의 아래쪽을 보면 돌이나 바윗덩어리가 상당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악조건이 같이 엮여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조금 전이었죠. 우리 시각으로 오후 5시쯤에 현장에 브리핑이 있었는데 여기서 아마 진행되는 그 과정 계획을 좀 짤막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침몰 선박 주위의 시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일단 시야 확보가 되면 드론을 투입을 해서 선체 내부 시신을 확인을 하고요. 또 잠수사 투입 여부를 결정한 다음에 모든 상황이 종료된 다음에야 선체 인양으로 들어가는 방법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정도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앵커]
수색을 돕기 위해서 새로 투입되는 장비들이 있다고 하던데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일단 헝가리에서 수색견, 경찰견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오늘부터인데요. 언제 사용을 하냐 하면 인간이 육안으로 수색을 할 때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풀이 우거지거나 갈대가 많거나 이런 부위인데 이런 부위에 이 수색견을 투입해서 냄새로 확인을 한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또 감압체임버, 고압산소치료기를 지원을 하는 것인데 이것은 사실 헝가리 대테러청장이 현장 방문을 해서 격려를 하면서 내가 이 감압체임버를 지원을 해 주겠다라고 얘기를 한 장비이기도 합니다.

[앵커]
잠수사들이 잠수를 하고 나서 상당히 중요한 거죠?

[기자]
맞습니다. 선체 인양에 대해서 헝가리 측이 약간 우리하고 입장이 달랐던 것 같은데 입장 변화가 있는 겁니까?

[기자]
맞습니다. 어제 헝가리 정부의 브리핑을 보면 잠수사 안전 확보가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선체의 진입 자체가 생명에 큰 위협을 초래할 수도 있는 일이다라고 아예 규정을 지었었는데요. 하지만 추가 한국인 희생자,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약간의 변화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원래 헝가리 측은 선체 인양을 위해서 시험 잠수로 생각을 했었습니다, 어제도요.

그런데 선체 부근에서 50대 한국인 여성 시신이 발견이 되면서 이것을 아까 말씀드린 시험 잠수가 아닌 수중 수색으로 작전을 변경한 겁니다. 그래서 말씀드린 인양, 인양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시점은 나온 것은 없지만 오늘 오후 5시에 있었던 브리핑을 보면 목요일 오전쯤에 인양 작업을 하기 위해서 이용될 대형 크레인이 도착할 거다라고 얘기하고 인양 작업은 금요일 혹은 좀 늦어지면 토요일, 일요일까지도 진행이 된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중 수색은 그 전까지 계속해서 진행할 거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이때 동원된 대형크레인은 200톤급입니다. 그러니까 200톤급의 선박을 들어올릴 수 있는 것인데 이번 사고가 난 유람선은 60톤급입니다. 방법을 보면 로프나 체인을 걸고 들어올리게 되는 것인데 이 잠수 인원 규모를 말씀드리면 지휘자를 제외하고 15명 정도로 집계가 되고요. 이 선박의 상황을 보면 어제 현지인에 의해서 공개된 영상이 있었는데요. 음파분석 영상을 보면 반으로 갈라지거나 크게 파손되지 않고 물속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제도 추가로 발견된 실종자 2명이 우리 국민인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 이분과 관련해서도 좀 자세히 알아볼까요?

[기자]
이상진 정부합동신속대응팀장에 따르면 시신 2구의 신원은 이미 확인했다고 합니다. 시신 확인의 방법은 지문 채취 후에 경찰청이 가져온 지문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지문이 9개 남는 사람도 있 었고요. 4개 남아 있는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단 지문 채취 이후에 모든 걸 확인했고 이제 마지막 작업인 유족의 직접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시신 안치가 된 병원으로 유족들은 찾아가서 육안으로 최종적인 확인을 할 예정이고요.

이 시신이 발견된 지점과 상황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사고 현장에서 132km 떨어진 하르타 지역에서 발견됐었는데 당시 최초 신고는 헝가리 주민이었고요. 신원 감식 결과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1명은 50대 한국인 여성이었고요. 선체 주변에서 발견을 했는데 선박 인양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하다가 그 만지는 과정에서 시신을 발견하게 된 겁니다. 위치는 좌현 선미 바깥쪽이었습니다.

[앵커]
지금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하류로 내려가면서 수색 범위가 자꾸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여기를 구간을 어떻게 나눠서 맡아서 하는 건지 그 부분도 궁금해요.

[기자]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봤을 때 50km 지점까지는 우리 요원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범위를 넘어가면 헝가리 당국이 담당을 하고 있고요. 이 작업 시간은 주야 24시간 모두 진행한다고 하는데 이와 관련해서 외교부 정부의 입장 직접 들어보시죠.

[강형식 /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 : 수색 반경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급적 수색 범위 확대하려 하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 현장에서도 설명했고 장관이 현지 방문해서 요청을 한 바와 같이.]

[기자]
그러니까 헝가리 국경 밖에서 발견될 가능성도 상당히 있는 것으로 양국이 모두 다 보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이 수색 범위를 넓히는 것이고요. 현재는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 인근 국가 댐에서도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수사 상황 한번 보겠습니다. 유람선을 추돌한 크루즈 선장 측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선장의 신원 짧게 말씀드리면 64살이고요. 국적은 우크라이나 출신입니다. 유리C 선장인데 혐의는 부주의 태만으로 수상교통에서 사망 사고를 낸 혐의입니다. 형사 처벌을 받게 되면 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될 경우 징역 8년까지 가능한데 선장이 계속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변호인의 말 한번 직접 들어보시죠.

[선장 측 변호인 : 우리 방어의 본질은 선장이 항해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는 자세히 진술했고 지금도 그런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자]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 이 가해 선장의 상황을 법적으로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보면 정확하게 보석 조건부 영장이 발부된 상태입니다. 지금 구금이 되어 있는 상태인데요. 여기서 얘기하는 보석 조건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전자발찌를 차고요. 주거지인 부다페스트 내에 거주를 하고 또 법원이 얘기한 보석금 6000만 원 정도를 납부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우리 국민들 입장도 그렇고요. 헝가리 수사 당국도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입장인데요. 일단 관련한 외교부의 공식적인 입장 직접 들어보시죠.

[강형식 /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 : 가급적 구속된 상태에서 사고 원인 조사, 책임자 규명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현지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으로 나가 있는 법무 협력관이 현지 검찰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 현지 검찰 당국에 우리 입장을 다각적 경로 통해서 제시하고 있고 결과는 최종적으로 헝가리 정부에서 판단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그러니까 결국에는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이 헝가리 쪽이기 때문에 헝가리 정부에서 판단을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는데요. 헝가리 수사 당국인 검찰은 일단 보석 조건을 건 것 자체가 부당하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항고한 상태입니다. 수사기관의 입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속 사유가 보면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라고 봤고요. 선장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이에 대해 검찰 측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항고를 한 상황인데요. 현지 시각 내일 영장항고심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선장이 석연치 않은 점도 너무 많은 데다가 혐의도 부인하고 있는 데다가 결국 이걸 풀어주고 수사를 한다, 좀 믿음직스럽지 못하거든요. 우리 정부가 헝가리 정부의 요청에 대해서 어떤 걸 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일단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헝가리 정부 측에 요청한 바 있고요. 그리고 신속대응팀의 법무협력관이 직접 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트로폴리탄 검찰청 검사관을 만나서 정부 측의 요구사항을 전달했습니다.
요구사항은 크게 네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일단 첫 번째는 생존 피해자 7명에 대한 추가 진술 기회를 달라. 그리고 두 번째는 가해 선박 선장의 보석 조건 관련해서 검찰도 역시 항고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석을 취소해 달라라는 요청이고요. 세 번째는 침몰한 선박에서도 안전조치 위반 여부가 있었는지를 좀 조사를 해달라.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가해 선박 크루즈가 있는데 이 크루즈가 굉장히 큰 규모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선장 말고도 운행 요원이 있다. 그래서 운행 요원에 대한 추가 조사도 요청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오후에는 법무부 차관, 국제형사과장을 접촉해서 이번 사건 관련해서 형사사법 공조나 신속처리를 요청한 상황인데요. 일단 헝가리 법무부 측도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해서 좀 공정하고 신속하게 처리를 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힌 상황입니다.

[앵커]
일부 언론의 보도이기는 한데요. 한국 정부가 가해 선박을 가압류 했다, 이런 보도가 있었습니다. 팩트 체크 좀 해 주시죠.

[기자]
사실이 아닙니다. 브리핑에서도 얘기를 했는데요. 이게 사실 일부 언론을 통해서 계속해서 얘기가 나왔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압류 문제는 형사절차 문제가 아니고 민사 부분입니다. 그래서 주체도 가압류를 위해서 보면 피해자들이 손해배상청구와 더불어서 가압류를 신청해야 하는 것이 되는데요.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는 신청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다만 한국 정부로서 가해 선박과 선박 운행한 선장의 책임을 강하게 추궁하기 위해서 지금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 중이다라고 정도만 밝혔습니다.

[앵커]
지금 피해자들의 가족은 사망한 피해 승객의 가족이 있고, 실종자의 가족도 있고 부상자 가족도 있는데 가족들에 대한 정부 지원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이미 사망하신, 안타깝지만 사망하신 분들과 관련한 장례 절차는 정부 측에서는 가족들과 협의를 했는데 장례와 운구 관련해서는 순차적인 장례 절차를 희망한다라고 밝혔고 부검 시신은 원치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헝가리 측에 필요한 서류를 헝가리 측이 지원하겠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쟁점이 있을 만한 법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원만하게 합의가 됐다라는 부분이 조금 전 브리핑을 통해서 밝혀졌습니다. 현재까지는 48명의 희생자 가족이 부다페스트에 체류 중인데요. 정부는 가족 지원 대표와 함께 매일 한 번씩은 창구를 만들어서 소통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고 법적인 문제까지도 법률 자문을 하고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심리 정서 상담도 진행을 하고 있고요. 희생자 가족 중에 여덟 분이 현장을 방문했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전부 다 지원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이연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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