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화웨이...英 업체들도 줄줄이 거래 중단

위기의 화웨이...英 업체들도 줄줄이 거래 중단

2019.05.23. 오전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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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입지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설계업체와 이동통신업체들도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과 함께 제품 출시 보류에 나섰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의 세계적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이 지난 16일, 화웨이와의 사업 중단을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영국 BBC가 ARM의 내부 문서를 입수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유효한 계약과 지원 서비스 등 모든 업무를 중단하도록 하고, 규정 위반 시 법적 책임이 따를 수 있다는 경고를 내렸다는 겁니다.

이런 조치는 "미국 정부의 최신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RM의 설계가 미국의 원천기술을 포함하고 있어 미 상무부의 거래제한 조치에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영국의 최대 이동통신사인 EE도 보안에 관한 신뢰를 확보하기 전까지 화웨이의 5G 스마트폰 개통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또다른 영국 이동통신사인 보다폰도 화웨이 5G 기기에 불확실성이 있는 한 사전예약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영국 기업들의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화웨이에 매우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국에서는 화웨이를 계속 압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책사로 불린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화웨이를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몰아내는 게 미중 무역협상보다 10배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배넌은 중국 기업들의 미국 자본시장 접근을 막아야 한다며, 기업공개 차단 등을 다음 단계 조치로 제시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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