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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룽 지역 흐어핑다오 공원에서 등 껍데기에 한자가 깊게 새겨진 거북 사체가 발견됐다.
지난 2일(현지 시각) 흐어핑다오 공원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거북이의 사진과 함께 "공원에서 글자가 등에 새겨진 민물 거북이 발견됐다"라며 "발견 당시 이미 세상을 떠난 채 바닷가에 누워있었다"라고 전했다.
거북이 사진을 보면 누군가 인위적으로 등 껍데기를 상처 내며 각인시킨 듯이 한자가 새겨져 있다.
이에 공원 측은 "거북의 모습은 동물을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라며 "등 껍데기에 신경은 없지만, 어쨌든 하나의 골격이고 신체 부위이기 때문에 글자를 억지로 새기는 건 거북이에겐 큰 고통이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거북이를 발견한 이 공원 관리자는 "이 사진을 공유하기로 한 이유는 거북의 모습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길 바라기 때문"이라면서 "우리가 모든 생명체를 존중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대만 매체 ET 투데이는 "이 사진을 보고 분노한 현지 누리꾼들이 거북에 새겨진 글자가 여성의 이름이라고 추정하며 용의자를 찾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매체는 "지난 2014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누리꾼들은 당시 용의자가 또다시 같은 범행을 했을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지난 2014년 대만에서는 또 다른 거북이 등 껍데기에 글자가 각인된 채 발견됐었다 / 페이스북)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페이스북 @hepingisland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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