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에 "北 비핵화 압박 촉구"...내주 한미일 연쇄 접촉

트럼프, 푸틴에 "北 비핵화 압박 촉구"...내주 한미일 연쇄 접촉

2019.05.04.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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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북한 비핵화 목표를 강조하며 대북 압박 공조를 촉구했습니다.

북미 협상에서 발언권을 높이려는 러시아의 역할 확대를 경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사태와 핵 감축 협상 등 다양한 주제 가운데 북핵 문제도 주요하게 다뤄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푸틴 대통령과 한 시간 넘게 아주 좋은 통화를 가졌습니다. 많은 것을 논의했는데 북한에 대해 아주 길게 대화했습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북한 비핵화의 필요성과 약속 이행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에 지속적인 대북 압박 공조를 촉구했습니다.

[세라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압박에 러시아가 나서 계속 협력하는 것의 중요성을 수차례 말했습니다.]

북러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필요성을 거론하며 한반도 문제의 주요주자로 나서려는 푸틴 대통령을 견제하며 대북 제재 역할에 방점을 찍은 겁니다.

앞서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6자회담은 미국이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며 중국, 러시아의 제재 공조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다음 주 일본과 한국을 잇따라 방문합니다.

국무부는 한미 양국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증진을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조율에서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지원 가능성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뒤 북중러 연대 움직임 속에 비핵화 대화 교착국면을 풀기 위한 한미일 공조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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