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거래' 기업·금융기관도 제재 검토

美 '이란 거래' 기업·금융기관도 제재 검토

2019.05.03.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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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해 더욱 강도 높은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원유 봉쇄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달러 돈줄을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것입니다.

이란에 대한 전면 제재 첫날, 국제유가는 오히려 급락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미 재무부가 이란과 거래하는 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정권의 달러화 원천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라고 풀이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석유화학 제품부터 소비재까지 이란의 무역 전반을 봉쇄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자들은 "기본적인 물품을 수입하거나 자국 통화의 가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달러화가 이란으로 가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석유화학 제품은 원유에 이어 이란의 두 번째 달러화 돈줄입니다.

이란 정부는 연간 360억 달러의 석유화학 제품 수출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한시적으로 예외 조치를 인정받았던 나라들은 일방적 결정에 대한 당혹감 속에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 터키 외무장관 : 원유 수입선을 단기간에 이란에서 다른 나라로 바꾸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이란산 원유가 전면 봉쇄된 첫날 국제유가는 도리어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한 달 만에 최저가인 배럴당 61.8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산 원유의 공백을 메워줄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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