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화재 '전기 과부하·합선' 가능성 제기

노트르담 화재 '전기 과부하·합선' 가능성 제기

2019.04.19. 오후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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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전기 과부하나 합선으로 불에 탔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당시 화재 현장에서 사투를 벌인 소방대원들에게 금메달을 주면서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원인으로 외관의 개·보수 공사를 위해 설치한 비계 쪽의 전기 과부하나 합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됐습니다.

공영 프랑스2 방송은 당국이 성당 지붕 쪽에 설치된 비계의 전기회로에 이상이 없었는지를 집중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특히 첨탑 쪽 비계의 간이 엘리베이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를 자세히 살피고 있습니다.

AP통신은 파리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전기 합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비계를 설치한 업체는 엘리베이터가 성당 건물에서 7미터 이상 떨어져 있고 안전 규정도 준수했다며 과부하 등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약 500명의 소방대원을 초청해 긴박했던 화재 현장에서 모든 위험을 무릅썼다고 치하하며 금메달을 수여했습니다.

[프랑스 소방대원 (15일 노트르담 성당 진화작업 참여) : 우리 소방대원들에게는 매우 뜻깊은 메달입니다. 국가 차원에서 감사를 표시하니 감동적입니다.]

이달고 파리시장과 카스타네르 내무장관도 소방대원을 위한 별도 행사에 참석해 감사와 존경을 표시했습니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 프랑스 내무장관 : 화재를 진압한 소방대원들에 대한 찬사는 아무리 해도 부족합니다. 내가 그때 노트르담에 있었다고 평생 자랑스러워해야 합니다.]

프랑스인들은 첨탑을 비롯한 소중한 유물을 잃었지만 소방대원들의 헌신 덕분에 쌍둥이 종탑과 가시 면류관 등을 지킬 수 있었다며 위로하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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