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의 종으로 '하나'...국제공모로 첨탑 복원

애도의 종으로 '하나'...국제공모로 첨탑 복원

2019.04.18. 오후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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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정부가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로 무너져 내린 첨탑의 재건 설계를 국제 현상공모에 부치기로 했습니다.

복원 기금도 1조 원이 넘어선 가운데 프랑스 전역과 세계 유명 성당들이 일시에 '애도의 종'을 울렸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프랑스 리옹 성당 앞에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현지시각 저녁 6시 50분, 리옹 성당이 노트르담 대성당을 안타까워하며 종을 울립니다.

[알레트 페우블 / 리옹 시민 : 경이롭습니다. 모두가 하나입니다. 모두의 마음이 동시에 울렸습니다. 가톨릭 신자인 저로서는 신념을 더 굳건히 하게 됩니다.]

스트라스부르 성당과 샤르트르 대성당 등 프랑스 전역의 성당 100여 곳이 동시에 이처럼 '하나'의 마음을 나타냈습니다.

영국, 미국, 스페인 등 해외 성당도 참여하는 등 전 세계에서 보여준 하나 된 마음에 힘입어 복원을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무너진 상징물인 첨탑 복구를 국제 공모하기로 했습니다.

[에두아르 필리프 / 프랑스 총리 : 유산이나 성당의 진화에서 흔히 그렇듯이 우리 시대의 기술과 도전에 맞는 새로운 첨탑을 노트르담에 선사할 것입니다.]

이를 위한 자금 모금도 활발합니다.

추정되는 복원 비용인 10억 유로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이뤄졌습니다.

애니메이션 '노트르담의 꼽추' 시리즈를 제작한 디즈니도 거액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내부에서는 기부를 두고 재벌 기업들의 세액 공제 혜택 문제가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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