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에 오랜 시간 걸릴 듯..."최장 40년 필요"

복원에 오랜 시간 걸릴 듯..."최장 40년 필요"

2019.04.17.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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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로 인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5년 안에 복원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는데, 많은 전문가는 10년 이상, 길게는 40년이 걸릴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박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둠이 깔린 파리 시내.

사람들이 성모 마리아상 주위에 모여 성가를 부릅니다.

슬픔과 안타까움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첨탑을 장식했던 수탉 청동 조각의 극적인 회수는 시민들의 희망을 되살렸습니다.

대표 유물인 파이프 오르간도 큰 손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복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낸시 우 / 중세 건축 전문가 : 지붕만 파괴된 것 같아요. 프랑스 전문가들이 성당이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파손된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건을 약속했습니다.

무리하게 서두르지 않겠다면서도 5년 안에 복구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노트르담 대성당을 더 아름답게 다시 지을 것입니다. 저는 지금부터 5년 안에 재건축이 끝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복원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영국 켄트대의 에밀리 게리 부교수는 아주 빨리한다면 20년이면 복구되겠지만, 길게는 40년도 걸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천장 기둥 만3천 개를 교체하는 데 필요한 참나무 3천 그루를 찾기가 어렵고 최상급 석회암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는 겁니다.

아무리 빨라도 10년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 대부분의 지적입니다.

프랑스의 고건축물 전문가인 프레드릭 르토프는 완전 복구에는 10년에서 1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복원 작업이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석공과 목수, 조각가 등 분야별 전문가가 대거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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