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원전 핵연료 반출 시작...방사능 감소?

日, 후쿠시마 원전 핵연료 반출 시작...방사능 감소?

2019.04.15.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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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년여 전 지진해일이 덮쳐 폭발 사고를 일으켰던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에서 핵연료를 꺼내는 작업이 처음으로 시작됐습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이 제1 원전을 방호복이 아닌 양복 차림으로 찾았는데요

방사능 오염에 대한 여전한 국내외 우려를 덜어보려는 잇단 조치로 보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제1 원전 3호기 원자로 건물 안 수조에 있는 핵연료를 꺼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핵연료를 꺼내는 데 필요한 크레인 등 모든 장치는 원자로 건물에서 500m 떨어진 조작실에서 작업 요원이 모니터를 보면서 조종합니다.

[키노 마사토 / 일본 자원에너지청 : 핵연료를 오늘부터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내년 중반까지 수조에서 핵연료를 반출할 예정입니다.]

8년 전 냉각장치 고장으로 폭발 사고가 나면서 발생한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선과 잔해 때문에 그동안 준비작업만 해오다가 처음으로 반출을 시작한 것입니다.

3호기 원자로 건물 안에는 사용후핵연료봉과 미사용 연료봉 566개가 보관돼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3호기 건물 내에 보관된 핵연료를 모두 꺼내 제1 원전 부지 안에 있는 별도 임시 수조에 저장할 계획입니다.

[키노 마사토 / 일본 자원에너지청 : 건물 내 수조에서 핵연료를 꺼내 안전한 장소에 보관함으로써 다이이치 제1 원전의 위험을 줄이려 합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보다 하루 앞서 5년 반 만에 후쿠시마 제1 원전을 찾았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전에는 방호복을 착용했지만 이번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양복 차림으로 둘러봤습니다.

세계무역기구 WTO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유지 판결에 당황한 일본 정부가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방사능 오염에 대한 국내외 우려를 덜어보고자 서둘러 대응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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