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리, 마트에서 지갑 깜빡한 아이 엄마 대신 계산

뉴질랜드 총리, 마트에서 지갑 깜빡한 아이 엄마 대신 계산

2019.04.04.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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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리, 마트에서 지갑 깜빡한 아이 엄마 대신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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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한 마트에서 만난 시민 대신 식료품값을 계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4일(이하 현지 시각) 뉴질랜드 현지 매체들은 최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카운트다운 마트에서 아던 총리가 지갑을 두고 온 두 아이의 엄마를 대신해 장본 값을 냈다고 전했다.

이 사실은 지난 1일 영국에 사는 헬렌 버네스라는 여성이 트위터에 "아던 총리가 내 친구를 대신해 돈을 지불했다. 친구는 지갑을 깜빡했고, 두 아이는 소리지르고 있었다"라고 적으면서 알려졌다.

이후 아던 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트에서 만난 여성을 도와준 게 사실이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아던 총리는 "맞다. 그가 엄마였기 때문이었다"라고 간단히 답했다.

당사자인 아이 엄마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감사의 뜻을 표하며 "아이들에게 뉴질랜드 총리가 우리를 위해 식료품값을 지불해줬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아이들은 아던의 지위엔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아던 총리는 현직 총리로 일하면서 지난해 6월 첫 아이를 출산했다. 이후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 딸 니브와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그는 지난달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의 두 이슬람 사원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하자 직접 히잡을 쓰고 무슬림 공동체 위로하는 리더십으로 전 세계에 감동을 주기도 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크라이스트처치 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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