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한미정상회담 D-10...외교 안보라인, 美 설득 총력전

[취재N팩트] 한미정상회담 D-10...외교 안보라인, 美 설득 총력전

2019.04.01. 오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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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트 하노이'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한미 정상회담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외교안보 라인은 워싱턴으로 총출동해,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타개를 위한 '미국 설득하기'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외교 안보 핵심인사들이 연쇄 회동을 이어간다고요?

[기자]
방미 중인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미국 시간 1일, 우리 시간으로는 내일 새벽 찰스 쿠퍼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과 만납니다.

한미정상회담 의제를 확정하고, 북미 대화의 동력을 살리기 위한 공조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김현종 차장은 앞서 워싱턴 도착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상 간 '톱다운' 방식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내세운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 중재안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차장과 쿠퍼만 부보좌관의 회담에서는 우리 정부의 대북특사 파견과 남북 경협 등 제재 면제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예상돼 미국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앵커]
한미 안보 수장 회동도 예정돼 있는데, 언제 열리나요?

[기자]
워싱턴을 방문한 정경두 국방장관도 같은 날,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과 회담합니다.

두 장관은 북미 비핵화 협상을 견인하기 위한 국방 당국 차원의 후속 조치를 협의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북미 회담 동력을 살리기 위해 축소된 한미 연합훈련을 평가하고 향후 방향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주에는 한미 외교장관회담과 북핵 수석대표 회동이 열렸는데요.

강경화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 이도훈 본부장과 비건 대북대표가 만나 '포스트 하노이' 국면을 평가하고 북미 협상 재개 방안에 머리를 맞댔습니다.

지난주 연쇄 회동에 이어 이번 주 외교안보 라인의 전방위 접촉을 통해 한층 더 구체적인 수준에서 의제 협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김현종 차장과 정경두 장관이 '미 의회 설득전'에도 나선다고요?

[기자]
김현종 차장과 정경두 장관은 미 상하원의 군사위원회,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과도 두루 접촉할 예정인데요.

북미 협상을 중재하는 한국 정부 입장을 설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난 이후 미 정치권 안팎에서는 '북미 협상 회의론'이 더욱 커진 동시에 '한미 공조 균열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협상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하며 미 의회의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한미정상회담 이후 협상 국면은 어떻게 전망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우리 정부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들고 본격적인 북미 중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미국의 '일괄 타결식 빅딜'과 북한의 '단계적 접근론', 북미 간 비핵화 해법 간극을 얼마나 좁힐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요.

만약 절충안이 마련된다면, 향후 문 대통령이 대북특사를 파견하거나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현재로써는 판문점에서의 '원 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을 거쳐 향후 북미정상회담으로 나아가는 시나리오 등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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