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대일로' 유럽 교두보 확보...伊 참여 공식화

中 '일대일로' 유럽 교두보 확보...伊 참여 공식화

2019.03.21. 오전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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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세력 확장 전략인 '일대일로'에 이탈리아가 참여를 공식화했습니다.

G7 국가 가운데 처음인데, 시진핑 주석이 직접 방문해 유럽 진출의 교두보 굳히기에 나설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올해 첫 순방지로 유럽을 선택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나라는 이탈리아로 나흘간 머물 예정입니다.

이탈리아는 G7 국가 가운데 최초로 중국의 '일대 일로' 프로젝트 참여를 공식화했습니다.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 (중국과의)'일대일로 양해각서'의 기본 내용은 순수하게 경제적이며 상업적인 것입니다. 이것이 이탈리아의 유럽·대서양 동맹에 의심을 불러오지는 않습니다.]

양국이 체결할 양해각서도 일부 공개됐습니다.

이탈리아의 도로와 철도, 항만, 통신 등 인프라에 중국이 대규모 투자를 지원한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이탈리아의 제노바와 팔레르모 등 4개 항만에 중국 자본이 들어간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중국은 앞서 그리스 최대항구인 피레우프스의 지분 67%를 인수해 실질적인 소유주가 됐습니다.

경제난을 겪고 있는 유럽국가를 '일대일로'에 합류시키면서 G2로서의 입지를 굳혀가는 겁니다.

[왕차오 / 중국 외교부 부부장 : 일대일로의 발전 과정에서 오해나 의심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사실'이 증명 해주는 것입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가 EU의 공동 입장과 어긋난다며 반발했습니다.

미국도 이번 결정이 이탈리아에 경제적 도움도 안 되고 이미지만 훼손시킬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 정책'으로 미국과 유럽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어서 중국의 유럽 공략은 더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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