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어쩔 수 없이 협의 응한 것...동해 병기 거부"

日 "어쩔 수 없이 협의 응한 것...동해 병기 거부"

2019.02.06.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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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일본해 표기의 개정 문제를 우리나라와 협의하라는 국제수로기구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동해를 일본해와 병기하자는 우리 측 요구에 대한 논의는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박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일본해'를 단독으로 표기하고 있는 지도 제작 지침의 개정에 대해 한국과 협의하라고 한 국제수로기구 요청에 응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올봄에 제3국에서 한국 정부와 비공식 협의를 갖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애초 한일 양국 간 협의에 소극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국제수로기구 사무국이 이 문제를 협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러면서도 '동해'를 '일본해'와 함께 병기하자는 한국 측의 요구에 대한 논의는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국제수로기구의 압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협의에는 응하지만, 문제의 핵심인 동해 병기안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도입니다.

이와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일본해는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호칭이라며 변경할 필요성도, 근거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수로기구는 세계 각국 지도제작의 지침이 되는 간행물을 출간해 오고 있는데, 일제 식민시대인 1929년 초판에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한 뒤 현행 판까지 일본해로 표기해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동해 단독 표기 입장을 고수하면서 일본과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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