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 '러시안룰렛'하다 동료 죽여... 최소 징역 3년

美 경찰, '러시안룰렛'하다 동료 죽여... 최소 징역 3년

2019.01.28.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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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찰, '러시안룰렛'하다 동료 죽여... 최소 징역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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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이 목숨을 거는 내기인 '러시안룰렛' 게임을 하다 동료를 죽여 기소됐다.

24일(현지 시각) 미국 CNN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러시안룰렛 게임을 하다 동료 경찰을 살해한 나타니엘 헨드런(Nathaniel Hendren, 29)이 붙잡혀 검찰에 기소됐다고 전했다. 러시안룰렛은 권총에 총알을 한 발만 넣고 총알의 위치를 알 수 없도록 탄창을 돌린 후 차례로 머리에 총구를 대고 방아쇠를 당겨 목숨을 거는 내기다.

헨드런과 동료 경찰 캐틀린 알릭스(Katlyn Alix, 24)은 24일 리볼버 권총을 가지고 러시안룰렛 게임을 했고, 3번째 순서에서 렌드런이 쏜 총에 알릭스가 가슴을 맞고 사망했다.

당시 현장에는 또 다른 경찰이 있었지만, 그는 "총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것이 내키지 않았고, 그런 종류의 게임에 얽히는 것을 원치 않아 자리를 빠져나왔다"고 진술했다. 사건 직후 그는 "경찰인 그들이 총을 가지고 놀아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美 경찰, '러시안룰렛'하다 동료 죽여... 최소 징역 3년

(△총기 사고로 사망한 캐틀린 알릭스 ⓒSt. Louis, MO Police)

사건 다음 날인 25일 헨드런은 과실치사와 총기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지방 검사 킴벌리 가드너(Kimberly M. Gardner)는 "알릭스는 헌신적인 공무원으로 빛나는 별이었으며 명예로운 경찰이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헨드런은 아직 구속되지는 않았으며, 재판 결과에 따라 최소 징역 3년에서 최대 징역 10년 형에 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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