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위대 간부 "한국이 일본 괴롭히고 있다"...초계기 근접 비행 부인

日 자위대 간부 "한국이 일본 괴롭히고 있다"...초계기 근접 비행 부인

2019.01.24. 오전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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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는 우리 군 발표 내용을 정면으로 부인했습니다.

국제적인 규정을 지켰다면서도 자세한 사항은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방위성은 우리 군의 발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습니다.

이와야 타케시 방위상은 자국 초계기가 국제법과 일본 국내법에 근거해 적절하게 운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고도 60~70m로 저공비행을 했다는 우리 발표에 대해서는 150m 이상 높이에서 비행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와야 다케시 / 일본 방위상 : (한국의 고도 발표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고도 150m 이상 확보하고 적절해 운용했습니다.]

이와야 방위상은 위협 비행 같은 것은 없었다고 강조하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관방 장관은 사실 관계는 언급하지 않은 채 양국 간 소통이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한일 방위 당국이 확실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언론들은 우리 군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일본 정부는 상당히 놀랐다며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자위대 관계자들은 그렇지 않아도 민감한 시기에 위협 비행을 할 이유가 없다며 우리 측 발표에 의문을 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자위대의 한 간부는 일본 언론에 한국이 사실관계를 바꿔 일본을 괴롭히고 있어 상당히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레이더 문제에 대해 최근 일본이 협의 중단을 선언하면서 다소 잠잠해질 듯 보였던 한일 갈등이 다시 중요한 고비를 맞게 됐다고 전망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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