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남성 인터뷰했다가 '1년 노동형' 선고받은 TV 진행자

게이 남성 인터뷰했다가 '1년 노동형' 선고받은 TV 진행자

2019.01.22.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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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남성 인터뷰했다가 '1년 노동형' 선고받은 TV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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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유명 TV 프로그램 사회자가 동성애를 홍보했다는 이유로 1년의 중노동형을 받게 됐다.

이집트 기자 지방 법원은 국내 민영방송 채널 LTC의 앵커 모하메드 알 기에티가 동성애를 선전했다는 이유로 1년의 중노동형과 3,000이집트파운드(약 20만 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지난해 8월, 기에티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인터뷰에 익명의 동성애자 성노동자 남성이 등장해 성소수자이자 성노동자로서의 삶을 밝혔다. 이집트의 미디어 규제 최고위원회는 방송 내용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직무 위반 혐의로 해당 채널을 2주간 방송을 중단시켰다.

이집트에서 동성애는 명문화된 형사 처벌 대상이 아니지만 당국은 동성애자에 대한 감시를 점차 강화하고 있다. 이집트 당국은 동성애자로 의심되는 인물들을 부도덕, 신성모독 등의 혐의로 체포하는 등 실질적으로 동성애를 금지해왔다.

방송 파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사미르 사브리라는 변호사는 기에티를 처벌해달라고 기소한 것. 기에티의 방송에 동성애를 하면 재정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어 동성애를 유발한다는 이유였다. 이집트 법원은 사브리의 고발을 받아들여 기에티에게 중노동형을 선고했으며 1년 동안 감시를 받도록 명령했다.

기에티가 이번 판결에 항소하고 1,000이집트파운드(한화 약 6만 원)의 보석금을 낸다면 기에티의 형 집행은 유예될 수 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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