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공 맞아 숨진 日 고교 야구선수...헬멧 무용지물?

머리에 공 맞아 숨진 日 고교 야구선수...헬멧 무용지물?

2018.11.26.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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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야구 즐기시는 분들 많은데 그런 분들 특히 주의 깊게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일본의 한 고등학교 야구선수가 투수가 던진 공에 머리를 맞아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헬멧을 썼는데도 이 같은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는 일본 구마모토 현에 있는 2개 고등학교 야구부의 연습 경기 도중 일어났습니다.

타자로 나선 고등학교 2학년 선수가 상대 학교 투수가 던진 공에 머리를 맞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것입니다.

당시 헬멧은 쓰고 있던 상태,

하지만 이 선수는 쓰러진 지 하루도 안 돼 뇌출혈로 숨졌습니다.

1974년 공식 집계가 시작된 이래 연습을 포함해 고교 야구 경기에서 머리에 공을 맞아 선수가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야구계에선 생각지도 못한 사고를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후지타 나오키 / 日 고교 야구부 감독 : 최근 헬멧은 성능도 좋기 때문에…. (사고 상황이) 어떠했는지 궁금하네요.]

최근 판매되는 헬멧은 시속 160km의 공에 맞아도 치명상을 입지 않도록 충격을 흡수한다는 게 제조사 측 입장,

이 때문에 헬멧이 미처 덮지 못한 머리 부분이 공에 맞았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보통은 헬멧이 귀와 머리 뒷부분까지 덮어 보호하고 있지만 급하게 공을 피할 때 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후지타 나오키 / 日 고교 야구부 감독 : 이렇게 피할 때 헬멧이 조금 헐겁거나 해서 조금 벗겨지면 (머리에) 직접 맞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공이 헬멧 위에 맞았는지 아니면 머리 부분에 직접 맞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헬멧을 쓰더라도 사망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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