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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선교사가 외부와 차단된 채 살아온 부족을 전도하려다가 이들이 쏜 화살에 맞아 숨졌다.
지난 16일, 선교사 존 알렌 차우(27)는 방문 금지 구역인 인도 안다만제도 노스 센티넬 섬으로 향했다. 현대 문명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은 거의 유일한 민족인 센티넬 부족에게 기독교를 전파하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외부인과 접촉하면 안 된다고 믿는 센티넬 부족은 차우에게 화살을 쏘며 공격했다. 차우를 센티넬 부족에게 데려다준 인도 어부들은 "차우가 화살에 맞으면서도 계속 부족을 향해 걸어갔다"며 "부족민들이 목에 밧줄을 매고 차우를 땅에 끌고 다니는 걸 봤다"고 진술했다. 이후 차우는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약 150여 명만 남아있는 센티넬 부족은 외부 사람과 만나면 전염병이 번져 부족이 전멸할 거라고 믿는다. 지난 2006년에도 보트를 타고 섬에 당도한 인도 어부 2명 역시 센티넬 부족에게 살해당했다. 이 탓에 인도 당국은 센티넬 부족민을 만나려 하거나 촬영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차우가 센티넬 섬에 접근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안다만 섬에 입국하기 위한 관광 비자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전에도 몇 번이나 안다만의 근처 섬을 돌면서 센티넬에 접근할 기회를 노려왔다고 알려졌다.
차우의 사망은 확인됐지만 유족들은 아직 부족으로부터 유해를 돌려받지 못했다. 미국 영사관 측은 차우의 시신을 돌려받기 위해 부족 관련자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 수사를 시작한 인도 경찰은 부족에게 살인죄를 묻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밝혔다. 현지 경찰 디팍 야다브는 돈을 받고 불법으로 차우를 섬에 데려간 7명의 어부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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