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이라며 4천만 원 후원받은 여성, 사기 혐의로 체포

난소암이라며 4천만 원 후원받은 여성, 사기 혐의로 체포

2018.10.19. 오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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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이라며 4천만 원 후원받은 여성, 사기 혐의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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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 투병 사실을 알리며 온라인 모금으로 시민들에게 도움을 구했던 오스트레일리아 여성이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BBC는 19일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루시 윌랜드 (Lucy Wieland, 27) 씨가 자신의 투병 사실을 알리며 온라인 모금을 통해 5만 5천 호주 달러(약 4천 4백만 원)를 후원받았으나, 투병 사실 자체가 사기로 밝혀져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윌랜드는 "난소암 투병 이후 기진맥진하다"며 온라인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사람들의 도움을 구했다. 그는 치료에 필요한 산소 호흡기와 보행보조기를 착용한 모습 등을 올렸고 이에 5만 5천 호주 달러가 성금으로 모이자 "모두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윌랜드가 벌인 모든 일이 사기라는 제보를 받은 호주 경찰은 수사에 나섰고, 결국 그는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호주 경찰은 "대중의 신뢰를 부수고 모두를 실망하게 한 사건"이라며 "피의자를 도와주려고 했던 이들이 진짜 희생자"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후원을 진행한 고펀드미는 "윌랜드는 사이트 사용 금치 처분을 받았으며 모든 기부금을 회수됐다"며 성명을 발표하고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보석으로 풀려난 윌랜드는 오는 12월 재판에 다시 출석할 예정이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Instagram@Lucy Wie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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