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익힌 고기 먹은 남성 뇌에서 '10cm' 촌충 발견

덜 익힌 고기 먹은 남성 뇌에서 '10cm' 촌충 발견

2018.09.13.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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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익힌 고기 먹은 남성 뇌에서 '10cm' 촌충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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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 음식을 즐겨 먹던 남성의 뇌에서 10cm 기생충이 발견됐다.

9월 초, 중국 남동부 난창의 한 병원에 리우(26)라는 남성 환자가 발작 증상으로 실려 왔다. 의사들은 원래 간질 병력이 없던 리우의 갑작스런 발병 원인을 찾지 못했다.

하루 뒤, 왕 춘리앙 박사는 혈액 검사 등을 시행하던 도중 뇌에서 스피로메트라 촌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스피로메트라는 눈, 뇌, 폐 등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기생충으로 발작 및 기억상실, 두통 등을 유발한다.

덜 익힌 고기 먹은 남성 뇌에서 '10cm' 촌충 발견

해외 언론은 '스피로메트라 촌충'이 중국,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주로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스피로메트라 촌충의 성체는 개와 고양이의 창자에서 발생하지만 동물의 배설물이 물을 오염시킬 경우 물을 통해 개구리, 뱀 등에게 감염된다. 또한 감염된 물이나 동물을 살균하지 않고 인간이 먹을 경우 인체에 침입할 수 있다.

제거 수술을 집도한 왕 박사는 "촌충을 끄집어냈을 때 여전히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며 더러운 물을 사용하거나 조리되지 않은 음식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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