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견학 중 수감된 아빠를 만난 아들 '오열'

교도소 견학 중 수감된 아빠를 만난 아들 '오열'

2018.09.06.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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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견학 중 수감된 아빠를 만난 아들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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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라용주의 한 10대 남학생이 교도소에 견학하러 갔다가 수용된 아빠와 재회하고 눈물을 쏟았다.

지난 3일(현지 시각) 태국의 한 견학 업체 소속 아롬 쿤멍이라는 남성은 최근 라용 중앙교도소에서 만난 아들과 아빠의 모습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아롬은 '도덕 캠프'라는 주제의 이 견학을 이끌었다. 한창 교도소 견학을 하던 중 그는 한 학생이 죄수를 바라보면서 울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롬이 그 학생에게 다가가 왜 울고 있는지 묻자, 학생은 "선생님, 저분은 제 아빠예요"라고 답했다.

놀란 아롬은 학생에게 아빠와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물은 뒤, 교도관 측에 접근 허가를 요청했다.

그렇게 극적으로 만나게 된 부자는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아롬은 "아버지는 계속 아들에게 키스하면서 '정말 미안해, 보고 싶었다', '이 교도소를 떠날 때는 좋은 사람이 되어 있을게. 너도 좋은 사람으로 자라길 바란다'라고 참회했다"고 밝혔다.

교도소 견학 중 수감된 아빠를 만난 아들 '오열'

아버지는 또 아들에게 "내가 부끄럽지 않니? 친구들이 내가 감옥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괜찮겠니?"라고 말하며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들은 "전혀 부끄럽지 않아요"라며 무릎을 꿇고 앉아 아버지 발 앞에 합장했다. 이후 학생은 아롬에게 아버지를 만날 수 있게 해주어서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알려졌다.

아롬과 태국 현지 언론은 이 아버지가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아롬은 "교도소 견학은 '자유'를 가진 이들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 사연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아버지가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 모르겠지만 슬픈 장면이다", "아버지는 복역으로 죗값을 치른 뒤엔 아들과 함께 잘 살기 바란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Facebook 'Arom Khunm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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