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동물원, 당나귀에 줄 긋고 얼룩말로 전시하다 들통

이집트 동물원, 당나귀에 줄 긋고 얼룩말로 전시하다 들통

2018.07.26.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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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동물원, 당나귀에 줄 긋고 얼룩말로 전시하다 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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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한 동물원이 검은색 줄을 그은 당나귀를 얼룩말로 속여오다 한 관람객의 눈썰미에 들통났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학생인 마흐무드 씨는 카이로 국제 정원(Egyptian capital's International Garden municipal park)이라는 이름의 동물원을 찾았다. 그는 그곳에서 특이하게 생긴 얼룩말을 보고 사진을 찍었다.

마흐무드가 본 얼룩말은 지나치게 긴 귀에 얼룩말 특유의 독특한 갈기도 없었다.

이집트 동물원, 당나귀에 줄 긋고 얼룩말로 전시하다 들통

기이한 얼룩말의 생김새가 신기했던 그는 얼룩말을 한참 동안 관찰했고, 그것이 색칠한 당나귀라는 것을 발견했다. 동물원에서 당나귀에게 흰색과 검은색 줄무늬 칠을 해 얼룩말처럼 보이게 한 것.

그는 이 사실을 SNS에 올렸고 이집트 내에서 ‘얼룩말처럼 꾸민 당나귀’는 큰 화제가 됐다.

지역 언론들은 복수의 수의사를 통해 이 동물이 얼룩말이 아닌 당나귀라는 것을 재차 확인했고, 동물원 측은 웃음거리가 됐다. 그러나 동물원 관계자인 모하메드 술탄은 "그 동물은 '사기꾼'이 아니다"라며 당나귀의 존재를 부인했다.

한편 동물원들이 당나귀를 얼룩말로 속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9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동물원에서도 굶어 죽은 얼룩말을 대체하기 위해 당나귀를 얼룩말처럼 꾸며 전시하다 적발돼 망신을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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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Mahmoud A. Sar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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