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의 기적...태국 동굴 소년 전원 구조

18일의 기적...태국 동굴 소년 전원 구조

2018.07.11. 오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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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희 / 심리상담전문가, 이종근 / 데일리안 논설실장, 김광삼 / 변호사

[앵커]
태국 동굴에 고립됐던 유소년 축구팀 소년 12명과 코치 1명 등 13명이 전원 구조됐죠. 태국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해외에서도 축하메시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 세 분을 모셨습니다. 박상희 심리상담전문가,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그리고 김광삼 변호사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동굴의 기적. 지금부터 숨은 영웅들을 얘기해 볼까 합니다. 주제어 보시죠.

기적의 생환입니다. 숨은 영웅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종근 실장님, 가장 마지막에 구조된 그 사람, 코치죠. 25살 코치인데 이번에 학생들을 이렇게 구조하는 과정에서 정말 희생과 리더십을 보여줬다 이런 얘기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사실은 그 평가가 정말 하늘과 땅처럼 출렁거렸어요. 처음에는 사실 비난을 좀 했죠. 왜 그 학생들을 데리고 우기인데 동굴에 들어갔나. 그런데 이제 알려진 것이 스스로 희생하면서 아이들을 잘 열흘 동안 이끌었고 건강상에도 그렇고. 특히나 명상이라는 것, 굉장히 아이들이 11살짜리였기 때문에 불안하고 공포에 휩싸였을 텐데 그런 어떤 아이들에게 리더십을 보여줌으로써 무사히 구출하는 데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마지막까지 남았다는 것은 또 그만큼 책임감을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리더십이 무엇이냐를 보여주는 어떤 사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이 코치 덕분에 아이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모두 살아서 동굴 안에서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현지 언론에도 상당히 코치의 활약에 대해서 보도가 많이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교민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코치의 희생정신, 어떤 얘기인지 들어보시죠.

[권영진 / 태국 치앙라이 교민 : 어제 마지막으로 이 코치가 구조가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요. 8명의 아이들의 증언이 나왔는데. '코치는 전혀 간식이라든가 과자라든가 이런 걸 입에 대지 않았다. 그리고 명상 시간을 주고 그리고 생존법을 가르쳐주고 아이들을 편안하게 이렇게 코치, 안내를 해주고 다독거려주고 보살펴줬다.' 이런 증언들이 계속 나오고 있더라고요. (마지막 구조되는 순간에도 '너희들 먼저 나가라'면서 마지막까지 남고?)의사는 사실 엑까폰 코치를 먼저 구조를 하려고 했는데요. '본인이 끝까지 남아 있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먹지도 못했으니까 굉장히 힘들었겠죠.]

[앵커]
코치의 명상 리더십. 선수들에게는 상당히 횃불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픽 보시죠. 엑까뽄 코치, 아이들에게 명상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체내에 에너지를 비축해두는 방법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하루에 먹을 과자 양을 일일이 정해졌고요. 복통을 일으킬 수 있는 흙탕물 대신에 천장에 고인 맑은 물을 마셔라, 이렇게 권유를 했다고 합니다. 10년간 수도승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한때는 아이들을 데리고 동굴 들어간 코치를 탓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헌신적으로 아이들을 보살폈다는 것이 공개되면서 비난이 잦아들었고요. 지금 태국 SNS에는 코치를 영웅으로 묘사하면서 소년들이 동굴에 갇히는 역경에 대비해서 부처께서 수도승 경험이 있는 코치를 축구팀에 보냈다 이런 내용까지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코치의 명상 리더십. 이렇게 동굴에 언제 구조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명상을 할 수 있다는 건 보통 내공이 아닌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건 훈련된 사람만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10년 동안 수도승 생활을 하면서 사실은 신앙적인 훈련, 수련을 많이 했던 분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그렇기 때문에 이런 위기의 순간에도 본인이 마인드컨트롤 신앙 수련이라고 하지만 상담사 입장에서는 좀 굉장히 평화를 추구하는 마인드 컨트롤이 가능한 인물이지 않았을까. 이 코치를 제가 보면 두 가지의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나는 본인의 신앙이 있었고 또 하나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있었는데 신앙이 있다 보니까 불안감에서도 평화를 찾으면서 에너지를 비축하고 불안해하지 않고 집중하는 방법을 알았던 것 같아서 그 수련법을 아이들에게 전해준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아이들에 대한 분명한 사랑이 있었다고 보거든요. 사랑이 있기 때문에 과자나 어떤 것도 입에 대지 않고 아이들만을 위해서 열흘 동안, 17일 동안 견뎠지 않습니까? 그게 어떤 헌신의 행동으로 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저런 극한의 상황에서는 이렇게 여러 명이 모여 있을 때 집단적으로 어떤 분위기가 흐르냐가 상당히 중요하잖아요. 이렇게 명상을 통해서 희망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이번에 기적의 생환에 큰 도움이 됐다고 볼 수 있겠죠?

[인터뷰]
그러니까 제가 굉장히 놀라면서 보는 건 아이들 표정인데요. 아이들 표정에서 우리가 정말 살지 못할 수도 있다라는 절망이나 두려움이 별로 없고 희망을 가지고 있고 또 우리가 같이 있기 때문에 이겨나갈 수 있다는 굉장히 담담하고 의연한 표정들이 계속 있거든요. 그럴 때는 이 아이들을 누가 끌고 가느냐. 그리고 서로의 관계가 어떻느냐인데 일단 끌고 가는 사람이 상당한 리더십과 헌신을 보여주고 있다라는 것. 그리고 아이들이 동요하지 않게 우리가 함께했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상황. 그래서 그 관계를 봤을 때 이 아이들이 절망하지 않고 있다. 상당히 우리가 당연히 구출될 거야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아이들이 구조된 후에 언론에 여러 가지 얘기들을 하고 있는데 코치가 먹을 것도 먹지 않고 아이들한테 다 줬다고 해요. 몸 상태가 그래서 가장 안 좋았는데도 구조를 가장 마지막 순번으로 미뤘다고 합니다.

[인터뷰]
처음에 구조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논란이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가장 건강한 순으로 구조를 할 것인지, 그다음 몸이 악화된 순으로 구조를 할 것인지 그랬는데 일부 의사들 중에서는 가장 건강한 사람부터 구조를 하자. 그다음에 몸이 약한 사람부터 하자. 그 이유가 뭐냐하면 몸이 약한 사람은 거기서 빠져나올 수 없으니까 동굴 안에서 뭔가 휴식을 취하자 이렇게 했었는데 호주 의사, 이번에 영웅이 된 해리스 의사가 그렇지 않고 약한 사람부터 데리고 와야 한다, 구조를 해야 한다 그렇게 했다고 해요.

그런데 이 코치 자체가 몸이 굉장히 안 좋은 상태였잖아요. 그래서 코치를 먼저 구조를 해야 한다는 그러한 그 안에서 어떤 주장이 굉장히 강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본인은 다 나간 다음에 내가 나가겠다, 그런 취지로 끝까지 굽히지 않고 얘기를 했다고 그래요. 그런데 이 코치가 살아온 궤적을 보면 상당히 남과 다릅니다. 일단 어릴 때 부모를 잃어서 보육원에서 자랐어요. 그러다 12살 때 사찰에 들어가서 수도승 생활을 한 10년을 해요. 그러다가 지금으로부터 3년 전에 할머니가 병으로 아프시니까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서 수도승 생활을 그만두고 무빠, 야생 멧돼지 축구팀의 보조 코치로 갔어요. 그러다 보니까 수도승 생활을 하면서 배운 명상 또 여러 가지 그러한 어떤 경험. 이런 것들이 사실은 이번에 12명의 소년들을 구하는 데 있어서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거죠.

[앵커]
심지어 동굴 안에서 자필 편지까지 썼습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그래픽으로 보시죠. 동굴에서 전한 코치의 자필 편지입니다. 선수들의 부모님들께 이렇게 글을 쓴 건데요. 죄송합니다. 아이들을 책임지고 보살피겠습니다라고 했고요. 마지막 날에는 또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모두 내보내고 제가 나가겠습니다. 이게 어떻게 보면 좀 젊은 나이의 코치잖아요. 그런데 동굴에 갇혀서 거의 밥도 못 먹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자필 편지로 책임지고 보살피겠다고 얘기했다는 것은 이건 정말 헌신적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이 코치의 이 편지가 굉장히 중요한 그런 역할을 해요. 왜냐하면 유족들이 사실은 아이들이잖아요, 부모들이잖아요. 그러면 굉장히 불안하고 사실 이 감정은 아마 유족들이 아니죠, 죄송합니다. 잘못 표현했습니다. 가족들이, 그러니까 아이들의 부모들이 사실은 굉장히 안타깝잖아요. 그러면 늘 개입을 할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됐느냐, 정보를 다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그런데 이 편지들이 사실은 굉장히 안심시킬 수 있는 그 안의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고.

[앵커]
안에도 보호자가 있다, 이런 의미를 전하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코치가 있고 코치가 열흘 동안 같이 있었고 그리고 끝까지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이야기한 이상에는 이 가족들은 계속 지켜보면서 어느 정도는 안심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편지는 물론 자기가 동굴에 갇히게 된 책임감 때문에 편지를 썼을 수도 있지만 그러나 이 편지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가 있겠죠.

[앵커]
코치의 보살핌 덕분일까요. 아이들이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하고요, 비교적. 체중이 평균적으로 2kg 정도 빠졌지만 스트레스도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합니다. 지금 치료받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선수들의 모습이 지금 막 들어왔습니다.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고 화면을 향해서 V자를 가리키고 있는 모습도 나옵니다. 또래가 11살 정도 나이인데 어느 태국 잠수부가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이번 기적의 생환에 많은 영웅들이 있지만 정말 어린나이에도 이런 일을 다 견뎌낸 이 꼬마 선수들이 진정한 영웅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정말로 청소년들이 지금 11살부터 16살 정도로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정말 생명력도 강하고 몸과 마음에 용기가 있고 강한 소년들이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개인으로도 일단 축구 선수들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어느 정도 체력이 뒷받침해 주는 선수들이 뽑혔겠지만 본인들의 팀워크도 저는 상당히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본인들이 위로를 서로 줬고 또 리더십도, 코치의 리더십도 있는 데다가 또 세계의 어떻게 보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응원을 해 주고 이러면서 굉장히 모든 것이 잘 맞춰져서 이런 희망의 소식이 있었던 것 같고요. 지금 감염 여부라든가 여러 가지 질병 여부 때문에 가족들 못 만나고 이렇게 유리창으로만 인사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저런 모습에서도 소년들의 천진난만함이 보이는 것 같아서.

[앵커]
부모님들이 얼마나 애를 태우셨겠습니까?

[인터뷰]
우리 모두에게 기쁨을 주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부모님들께 손 흔드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앞서도 전해 드린 것처럼 건강상태는 대체적으로 양호하지만 한 가지 조금 아쉬운 것은 월드컵 결승전 초청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몸 상태 회복해야 되니까 가지는 못 한다고 해요.

[인터뷰]
16일 FIFA 회장이 16일 결승전에 초청을 했는데 그때까지는 아마도 감염 여부라든지 많은 조사를 해야 되기 때문에 못 가게 됐습니다. 대신 축구의 굉장히 명문이죠. 맨체스터유나이티드팀이 직접 초청을 해서 나중에 다 건강을 회복하면 경기장에 이벤트를 보여주겠다라고 했는데 한 가지 제가 드릴 말씀은 아까 영웅에 대한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런데 걱정인 것은 딱 한 가지가 있어요. 지금 전 세계가 이렇게 영웅시하는 그런 상황은 사실 오래지 않을 겁니다. 이제 곧 언론들의 관심이 뜸해지면 지금 아이들한테 가장 중요한 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게 만들어주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언론의 관심이 너무나 지대하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감정상에 또 이렇게 굴곡이 혹시나 있지 않을까. 칠레에서 33명의 광부가 한 20일 가까이 매몰됐을 때 나와서 지금의 어떤 삶이 굉장히 피폐해졌어요. 왜냐하면 말씀드렸듯이 언론의 관심이 갑자기 줄어들었을 때 오는 환경 변화 때문에 그래서 잠시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미션 임파서블이다, 이런 얘기가 있었지만 결국 동굴의 기적이 이루어졌습니다. 구조 과정에 대해서도 상당히 침착하게 잘 이루어졌다는 그런 극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금 저희가 가족들이 아이들에게 손 흔드는 모습 봤는데 누구는 구조되고 누구는 구조 안 되고 이런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았다면 상당히 가슴 졸이고 했을 텐데 그런 것은 일일이 알리지 않았다고 그럽니다.

[인터뷰]
일단 일반적으로 재난 현장에서 구조가 되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죠. 그리고 언론은 마이크를 들이대고 인터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구조된 아이의 부모는 엄청 기쁠 거예요. 하지만 아직 구조되지 않은 아이의 부모들은 얼마나 마음이 많이 상할거예요. 그러면서 잠 못 이루겠죠. 그래서 태국 정부에서 그런 것까지 고려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누가 구조되었는지에 대해서 철저하게 밝히지 않았고 언론을 굉장히 통제했다고 그래요. 그래서 산소통이랄지 구조장비 있는 곳도 촬영하지 못하게 하고 멀리서 보게 했다는 거고 당연히 구조된 사람이 누구인지를 카메라로 잡히지 않게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일단 구조되지 못한 부모님에 대한 배려고요. 또 하나는 그렇게 함으로써 13명을 전체를 다 구조하겠다는 그런 일념에 의해서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사실은 굉장히 불가능한 것이 네이비실 군에서 올린 페이스북에 보면 기적이냐, 과학이냐. 그런 얘기를 써놨어요. 그런데 사실은 기적이면서 과학이 동원된 거잖아요.그렇기 때문에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태국 정부의 이러한 보안과 아니면 부모를 배려한 것. 그다음에 갇혀 있는 소년들을 보호하려는 그런 끈질긴 노력 그런 것들이 결과적으로 기적을 만들어 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이런 얘기를 드리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이런 얘기를 합니다. 이번에 동굴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그 코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자화상이 씁쓸한 면도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때 가장 먼저 탈출한 선장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이번 태국 동굴 소년 사건을 보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국가의 역할을 보았다라는 얘기를 하셨죠. 그러니까 우리도 우리 아이들을 충분히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안타까움이 다시 한 번 있죠. 왜냐하면 정말 어떤 코치는 끝까지 남아서 내가 끝까지 으스러질 때까지 아이들을 지키겠다라고 했었는데. 어떤 선장은 나부터 살아야겠다라고 해서 아이들을 두고 버리고 나왔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그것이 너무나 극명하게 대비가 되고 온 국민이 다시 한 번 이 사건에 기쁘고 희망을 느끼면서도 다시 한 번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잖아요. 차제에 이런 조금이라도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위험한 일이 있다면 우리 어른들도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끝까지 있어주는 그런 리더십을 보고 싶습니다.

[앵커]
동굴의 기적, 숨은 영웅들. 다음 키워드 함께 보시죠. 숨은 영웅들이 세계 각지에서 날아왔습니다. 이종근 실장님, 잠수하는 의사 해리스. 상당히 많은 분들이 주목을 하고 있는데 그 선수들의 몸 상태를 일일이 끝까지 체크하면서 순번을 다 정한 사람인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리처드 해리스라는 분이고 의사인데 또 잠수경력이 굉장히 오래 30년 동안 있어서 실제로 가서 모든 학생들과 또 코치의 건강상태를 스스로 체크를 했고. 또 이 분이 또 한 가지 뭐냐하면 10여 일 동안 거기서 나오지 않고 계속 같이 있었어요. 의사가 같이 있으니까 굉장히 안심이 되잖아요, 건강상태를 끝까지 체크할 수 있었고.

[앵커]
잠수하는 의사 찾는 게 쉬운 게 아니잖아요.

[인터뷰]
그럼요. 또 잠수하는 의사가 또 수천 킬로미터를 비행기로 날아와서 함께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죠. 어찌됐든 가장 중요한 역할, 그러니까 건강상태를 체크해서 누구부터 나가야 한다. 그 순번을 정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죠. 가장 또 빛나는 숨은 영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아이들 구조하려다가 숨진 안타까운 일도 있었잖아요.

[인터뷰]
태국 해군 출신 구조대원인데 자원봉사자죠, 일종의. 사만 푸난이죠, 정확히 이름이. 그런데 참 안타까워요. 구조하다가 산소부족으로 결국 사망을 했습니다. 그런데 해리스 호주 의사를 얘기했었는데 굉장히 다들 영웅이죠. 그런데 굉장히 인상적인 것이 잠수 전문가예요, 30년 베테랑. 그러면서 또 동굴 탐험가이면서 또 의사라는 말이에요. 그런데 이분이 아까 10여 일 동안 아이들하고 같이 있었어요. 건강도 보살피고 그랬는데 지난 10일날 다 구조가 됐잖아요. 그런데 그날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분은 아마 세계적으로 정평이 있으신 분인가 봐요. 왜냐하면 영국 구조대원들이 구조를 하는데 이러한 구조를 제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해리스다 이렇게 결론이 났다는 거예요. 그래서 해리스가 사실은 호주에서 휴가 중이었는데 전화를 해서 꼭 와줘야 한다라고 했고 본인의 휴가를 반납하고 와서 이렇게 했다는 거예요.

[앵커]
섭외 1순위였다고 그럽니다.

[인터뷰]
그런데 잠수 다이버가 90명 정도 됐는데 그중에 50명 정도가 해외에서 오신 분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여러 가지 인종, 국경, 종교를 초월해서 전 세계 인류가 여기에 힘을 쏟고 또 다들 와서 이렇게 자원봉사를 했기 때문에 결국 이런 기적이 일어났다고 봐요.

[앵커]
문재인 대통령도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태국 소년들 무사 귀환, 함께 만든 기적이다라고 하면서요. 세계가 태국의 기적을 지켜봤고 국민 생명을 지키는 국가의 역할을 보았다 이렇게 인사를 전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글을 올렸는데요. 태국 네이비실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고 하면서요. 아주 아름다운 순간이었고 모두가 자유로워졌고 아주 잘했다라고 했습니다.

축하의 의미를 담은 만화도 상당히 지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희가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만화를 보면 동물 이런 게 너무 많죠. 저희가 몇 가지만 소개해드리면요. 가운데 보이는 13마리 멧돼지, 유소년 축구팀 상징하고요. 물범은 태국 네이비실입니다. 개구리 보이시죠. 세계 잠수 전문가를 뜻하고요. 사자는 영국, 캥거루는 호주. 워낙 많은 나라에서 도움을 줬기 때문에 상징되는 동물로 표현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윗 부분 보이시죠. 아이언맨 마스크가 보이실 겁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를 상징하는 아이콘을 넣었다고 합니다. 고마워요, 영웅들. 인류애 동화다. 이렇게 표현을 했다고 하는데 인류애라는 말은 참 오랜만에 들어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 어렸을 때 위아더월드라는 노래를 불렀었는데 이걸 보니까 정말 아이들을 둘러싸서 전 세계가 이 아이들을 구한 듯한 그런 동화였잖아요. 보는 내내 참 마음이 흡족하고 또 희망을 전달해 주는 것 같아서 이 아이들을 넘어서서 세계에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우리 또 이어서 세계의 사랑과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앞서도 나눴던 얘기지만 이것이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더 이런 역경을 이길 수 있는 측면도 있었을 거다라는 얘기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아이들 데리고 가다 보면 위기상황이 닥칠 수 있잖아요. 이렇게 긴 시간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고요. 이럴 때는 아이들이 처음 겪는 상황이라 무척 당황을 할 텐데 어떻게 마인드컨트롤을 해 주면 좋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전쟁 중에서도 사실 너무 잘 자란 아이들을 연구해 보면 한결같이 똑같은 현상이 있는데 무엇이냐면 이 아이들을 목숨을 걸고 지킨 그 단 한 사람이 있다라는 것이죠. 이번에도 그렇고 아이들은 옆에 있는 보호자가 안심을 하고 불안을 느끼지 않으면 그 불안하지 않은 안심을 흡수해서 같이 불안하지 않고 옆에 있는 사람들이 불안하거나 아이들을 보호하지 못하면 같이 여리기 때문에 그 불안감을 느끼거든요 이 아이들을 이번에 불안하지 않고 평화롭게 도운 코치가 있듯이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위기 상황을 만났을 때 옆에 있는 사람이 꼭 안아주거나 안심을 시켜주는 말을 통해서 어른이 가지고 있는 안도의 어떤 힘을 아이들에게 전파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어두운 동굴에서 희망의 기적을 봤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정말 큰 울림을 줬던 일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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