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회담서 '전술핵' 거론...미사일 지침 개정 속도

한미 회담서 '전술핵' 거론...미사일 지침 개정 속도

2017.08.31.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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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송영무 장관이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양국은 또 우리 군의 미사일 탄두 중량을 늘리기 위한 미사일 지침 개정 논의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송영무 국방장관이 취임 뒤 처음으로 워싱턴을 찾아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만났습니다.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이틀 만에 이뤄진 양국 군 수뇌부의 회동입니다.

매티스 장관은 회담에 앞서 북핵 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법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 美 국방장관 : (북한에 대한 외교적 해법이 고갈됐나요?) 아닙니다. 우리는 결코 외교적 해법에서 벗어나지 않을 겁니다. 이를 위해 계속 협력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제기한 대북 대화 무용론을 반박하며 군사 대응보다 경제, 외교적 압박을 내세운 겁니다.

한미 두 나라 장관도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지지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군사적 억제력은 더욱 강화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특히 한국 미사일의 탄두 중량 확대 등 미사일 지침 개정 논의를 진전시켜나가기로 했습니다.

[송영무 / 국방장관 : 탄두 무게는 표적에 맞는 걸로 개발해야 한다는 데 서로 뜻을 같이하고 공감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 측은 전술핵 재배치 문제와 핵잠수함 도입 필요성도 언급했다고 정부 고위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송 장관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도 안보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한미 양국은 전시작전권 조기 전환과 미 전략자산 전개 등 북핵 위협에 대응한 동맹 공조방안 논의를 10월 연례안보협의회에서 더 심화시켜 나갈 방침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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