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 FTA '재협상'으로 못박아...논란 예상

트럼프, 한미 FTA '재협상'으로 못박아...논란 예상

2017.07.14.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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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FTA 협정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안은 일부만 고치는 개정협상 차원으로 전해졌지만, 정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정 전체에 대한 재협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내용과 다른 말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프랑스로 향하는 기내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지금의 한미 FTA 협정에 대해 다시 한 번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협정 전체를 겨냥해 끔찍한 거래라고 지칭한 뒤 협상 수준을 '재협상'으로 못 박았습니다.

이미 우리 시간으로 12일부터 재협상이 시작됐다고 주장한 겁니다.

개정이나 수정을 위한 후속협상이라는 용어를 쓴 미국 무역대표부와는 다른 표현입니다.

비보도를 전제로 한 기자들과의 문답이었지만, 백악관이 이례적으로 전문을 언론에 공개한 점으로 볼 때, 개정협상과 재협상을 혼동한 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즉각 재협상이라는 말에 주목하며 한국의 반발을 예상했습니다.

[데이비드 매켄지 / CNN 서울 특파원 : 트럼프 대통령의 섣부른 행동이라는 반응입니다. 협상 내용을 살펴봐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재협상 준비에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 (한국 측의) 입장입니다.]

미국 정치 매체 더 힐도 미국과 한국이 재협상보다는 약간의 수정을 합의했다며, 개정을 넘어서는 얘기가 나올 경우 협상이 혼란에 빠져 양국 간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협정 일부만 고치는 개정이 아니라 전체를 뒤엎을 수 있는 재협상이 실제 트럼프의 의도인지, 아니면 기선 잡기 차원인지는 알 수 없지만, 협상에서 미국의 강력한 압박이 뻔한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한국과의 철강 무역에 대해 수입할당과 관세 조치 둘 다 할 것이라고 말해 압박은 철강 분야부터 조여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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