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리 에브도, 난민 어린이 조롱 만평...비난 쇄도

샤를리 에브도, 난민 어린이 조롱 만평...비난 쇄도

2015.09.15. 오전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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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의 대표적인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만평으로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번엔 전 세계를 울린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어린이를 조롱하는 만평이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초 터키 해변에서 익사한 채 발견된 3살 시리아 난민 어린이 아일란 쿠르디, 프랑스의 대표적인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최신호에 쿠르디 관련 만평을 실었습니다.

모래에 얼굴을 묻고 숨져 있는 꼬마 위로 '목표에 거의 다 왔는데'라는 글과 함께 '하나 가격에 어린이 햄버거 2개'라는 맥도널드 광고가 보입니다.

마치 쿠르디가 햄버거를 먹으려고 목숨 걸고 유럽으로 가려고 했던 거 같은 뉘앙스를 풍깁니다.

또 다른 만평을 보면 예수로 보이는 남성이 '기독교인은 물 위를 걷는다'고 말하고 옆에는 물에 처박힌 아이가 '무슬림 아이들은 가라앉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만평이 실리자 트위터 등 SNS에는 샤를리 에브도가 난민 어린이의 죽음을 조롱했다며 '표현의 자유가 있다 해도 너무 비인간적이다', '사악한 짓이다' 등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샤를리 에브도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나체로 묘사하는 등 도발적인 만평으로 많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지난 1월에는 무함마드 만평에 분노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프랑스 파리에 있는 이 회사 사무실에서 총기를 난사해 편집장 등 12명이 숨졌습니다.

당시에는 지구촌 곳곳에서 '나는 샤를리다'라는 손팻말을 들고 지지 의사를 밝혔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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