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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출발한 독일 여객기가 프랑스 알프스 산맥에 추락해 탑승자 150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여객기가 추락한 곳이 험준한 산악지역이어서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조사 당국은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지순한 기자!
인명 피해가 상당히 클 것으로 우려되는데, 수색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사고가 난지 하루가 돼 가는데요, 안타깝게도 아직 탑승객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기 잔해가 발견된 곳이 해발 2천 미터 높이의 알프스 산악 지대여서 수색 여건이 좋지 않습니다.
프랑스 당국자는 사고기의 잔해가 소형차 크기보다 큰 조각이 없을 정도로 아주 작은 조각들로 산산조각 났다고 밝혔습니다.
여객기가 지면에 충돌할 때 엄청난 폭발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하는데, 8분 동안이나 급강하한 여객기 동체가 가속도가 붙은 채 산에 충돌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프레드릭 프티장, 프랑스 구조 책임자]
"잔해가 4헥타르에 걸쳐 퍼져 있습니다. 멀리 날아간 잔해는 충돌 지점에서 600m나 떨어졌을 정도입니다."
잔해 수거보다 희생자 수습은 더 어려운 상황인데, 추락 당시 충격으로 시신 훼손이 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범죄 감식 전문가들까지 동원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인터뷰:피에르 앙리 브랑데, 프랑스 내무부 대변인]
"최우선 사항은 희생자 수습입니다. 범죄 현장에서 신원을 확인하는 전문가들까지 동원할 것입니다."
지형이 험한 데다 눈이 많이 쌓여 있어서 수색 작업은 헬기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150명이 타고 있었고 상당수가 독일과 스페인 국민입니다.
독일과 스페인 총리는 직접 현장을 찾았고, 프랑스 대통령과 스페인 국왕도 일정을 취소하고 파리에 마련된 사고 수습 본부를 찾는 등 관견국들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탑승객 가운데는 독일 한 마을의 고교생 16명과 교사 2명도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안드레스 코에터, 학부모]
"이곳은 작은 마을입니다. 서로 잘 알죠. 정말 상상도 못했던 참사입니다."
아직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단언할 수는 없지만 사고 당시 여건으로 미뤄볼 때 생존자가 나오기 힘든 상황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파악됐나요?
[기자]
프랑스 정부는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찾아 데이터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테러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백악관도 테러와 관련성이 있다는 흔적을 발견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기는 바르셀로나를 출발한 지 50여 분 만에 교신이 끊겼습니다.
순항고도인 3만 8천피트에서 갑자기 6천여 피트 정도를 강하한 뒤 추락했는데, 현재로써는 기체 시스템 고장이나 조종사 과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여객기 센서가 얼어붙으면서 컴퓨터에 문제가 생겨 여객기가 8분 동안 급강하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항공사는 일단 부인했습니다.
[인터뷰:하이케 비를렌바흐, 루프트한자 부회장]
"당분간 사고로 볼 것입니다. 당장 더 할 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 다른 가능성은 모두 추측일 뿐입니다."
여객기에서 추락 전 조난신호를 보내지 않은 점도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의문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블랙박스에 담긴 비행기록과 조종사 육성 녹음 등을 분석해봐야 파악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근 1년 사이 인명 피해가 큰 여객기 추락 사고가 유독 잦았는데요.
이번에 추락한 여객기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자바해에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라고요?
[기자]
사고기는 에어버스 A320으로, 1990년에 만들어진 노후 기종입니다.
연료 대비 효율성이 높아서 저가 항공사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중·단거리 주력 기종인 셈인데, 그런 만큼 사고도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명 피해로 이어진 A320 사고는 모두 12차례인데, 가장 최근에 발생한 게 지난해 12월 28일, 에어아시아 소속 여객기가 자바해에 추락해 탑승자 162명 전원이 숨진 사고였습니다.
이번 사고로 저가항공사의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는데, 사실 저먼윙스는 그동안 사고가 거의 없어서 상당히 안전한 항공사로 평가돼 왔습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저먼윙스의 첫 인명 사고이기도 하고 순항 고도에 진입한 상태에서 사고가 났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어젯밤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출발한 독일 여객기가 프랑스 알프스 산맥에 추락해 탑승자 150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여객기가 추락한 곳이 험준한 산악지역이어서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조사 당국은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지순한 기자!
인명 피해가 상당히 클 것으로 우려되는데, 수색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사고가 난지 하루가 돼 가는데요, 안타깝게도 아직 탑승객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기 잔해가 발견된 곳이 해발 2천 미터 높이의 알프스 산악 지대여서 수색 여건이 좋지 않습니다.
프랑스 당국자는 사고기의 잔해가 소형차 크기보다 큰 조각이 없을 정도로 아주 작은 조각들로 산산조각 났다고 밝혔습니다.
여객기가 지면에 충돌할 때 엄청난 폭발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하는데, 8분 동안이나 급강하한 여객기 동체가 가속도가 붙은 채 산에 충돌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프레드릭 프티장, 프랑스 구조 책임자]
"잔해가 4헥타르에 걸쳐 퍼져 있습니다. 멀리 날아간 잔해는 충돌 지점에서 600m나 떨어졌을 정도입니다."
잔해 수거보다 희생자 수습은 더 어려운 상황인데, 추락 당시 충격으로 시신 훼손이 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범죄 감식 전문가들까지 동원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인터뷰:피에르 앙리 브랑데, 프랑스 내무부 대변인]
"최우선 사항은 희생자 수습입니다. 범죄 현장에서 신원을 확인하는 전문가들까지 동원할 것입니다."
지형이 험한 데다 눈이 많이 쌓여 있어서 수색 작업은 헬기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150명이 타고 있었고 상당수가 독일과 스페인 국민입니다.
독일과 스페인 총리는 직접 현장을 찾았고, 프랑스 대통령과 스페인 국왕도 일정을 취소하고 파리에 마련된 사고 수습 본부를 찾는 등 관견국들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탑승객 가운데는 독일 한 마을의 고교생 16명과 교사 2명도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안드레스 코에터, 학부모]
"이곳은 작은 마을입니다. 서로 잘 알죠. 정말 상상도 못했던 참사입니다."
아직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단언할 수는 없지만 사고 당시 여건으로 미뤄볼 때 생존자가 나오기 힘든 상황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파악됐나요?
[기자]
프랑스 정부는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찾아 데이터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테러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백악관도 테러와 관련성이 있다는 흔적을 발견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기는 바르셀로나를 출발한 지 50여 분 만에 교신이 끊겼습니다.
순항고도인 3만 8천피트에서 갑자기 6천여 피트 정도를 강하한 뒤 추락했는데, 현재로써는 기체 시스템 고장이나 조종사 과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여객기 센서가 얼어붙으면서 컴퓨터에 문제가 생겨 여객기가 8분 동안 급강하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항공사는 일단 부인했습니다.
[인터뷰:하이케 비를렌바흐, 루프트한자 부회장]
"당분간 사고로 볼 것입니다. 당장 더 할 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 다른 가능성은 모두 추측일 뿐입니다."
여객기에서 추락 전 조난신호를 보내지 않은 점도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의문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블랙박스에 담긴 비행기록과 조종사 육성 녹음 등을 분석해봐야 파악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근 1년 사이 인명 피해가 큰 여객기 추락 사고가 유독 잦았는데요.
이번에 추락한 여객기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자바해에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라고요?
[기자]
사고기는 에어버스 A320으로, 1990년에 만들어진 노후 기종입니다.
연료 대비 효율성이 높아서 저가 항공사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중·단거리 주력 기종인 셈인데, 그런 만큼 사고도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명 피해로 이어진 A320 사고는 모두 12차례인데, 가장 최근에 발생한 게 지난해 12월 28일, 에어아시아 소속 여객기가 자바해에 추락해 탑승자 162명 전원이 숨진 사고였습니다.
이번 사고로 저가항공사의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는데, 사실 저먼윙스는 그동안 사고가 거의 없어서 상당히 안전한 항공사로 평가돼 왔습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저먼윙스의 첫 인명 사고이기도 하고 순항 고도에 진입한 상태에서 사고가 났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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