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설계' 뱀독 해독제...생존율 100% 꿈꾼다

[앵커]
덴마크와 미국의 국제연구진이 인공지능, AI로 설계한 뱀독 해독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도 좋고 값도 쌀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해마다 540만 명이 뱀에 물리는 피해를 입는다고 추정합니다.

사망과 절단 등 영구 장애가 흔한데 피해자 대부분이 가족 부양자들입니다.

[안드레아스 호가드 라우스트센-키엘 덴마크 공대 생명공학·생물의학부 교수 : 뱀이 많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종종 육체노동에 의존합니다. 그래서 팔을 잃으면 가족이나 미래의 가족을 부양할 기회를 잃을 수 있습니다.]

덴마크와 미국의 국제 연구진이 인공지능, AI로 설계한 뱀독 해독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뱀독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세 손가락 독소, 3FTx(3 Finger Toxin)'라는 물질을 표적으로 하는 단백질을 설계하는 겁니다.

[티머시 패트릭 젠킨스 덴마크 공대 생명공학·생물의학부 부교수 : 신경계를 공격하거나 세포를 파괴하거나 혈액을 응고시킬 수 있는 독소에 단백질을 붙여서 더는 이런 작용을 할 수 없게 만듭니다.]

초기 쥐 실험에서 80~100% 생존율을 기록했습니다.

연구진은 AI로 설계된 이 해독제가 기존의 뱀독 해독제보다 싸고 생산하기 쉬우며, 크기가 작아서 더 빠르게 작용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티머시 패트릭 젠킨스 덴마크 공과대 생명공학·생물의학부 부교수 : 제 개인적인 희망은 5년 안에 환자에게 전달될 준비가 된 제품이 있다고 실제로 말할 수 있는 첫 임상 시험을 완료하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아직은 이 단백질이 현재의 뱀독 해독제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기존 치료법을 보완하고 더 접근성 있고 효과적이며 저렴한 뱀 물림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한상옥 (hans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