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국경분쟁 격화...17명 사망

인도-파키스탄 국경분쟁 격화...17명 사망

2014.10.09.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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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와 파키스탄이 반세기 동안 국경분쟁을 벌여온 카슈미르 산악지대에서 또다시 치열한 교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양측의 충돌로 사흘 동안 17명이 숨졌고, 2만 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대피길에 올랐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인들이 부상당한 동료 한 명을 서둘러 들것에 실어 나릅니다.

병원 안에는 성한 곳 하나 없는 환자들이 멍하니 누워 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군이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에서 폭격을 주고받으면서 마을 주민들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인터뷰:사디아 하니프, 현지 주민]
"새벽 5시부터 발포 소리가 들렸어요. 저희 가족 중 아이 2명과 어르신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흘 동안 양측에서 2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고, 집을 떠나 대피길에 오른 주민은 만8천 명에 달합니다.

[인터뷰:잠무 지역 당국]
"국경 마을에 사는 주민들이 안전한 정부 건물이나 연회장 등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피해가 커지자 양국 정부는 사태의 조기 해결을 촉구했지만, 서로 책임만 떠넘기면서 교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외신에서는 파키스탄이 반정부 시위로 복잡한 국내 정세를 풀기 위해 이번 교전을 촉발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1947년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카슈미르의 영유권을 놓고 다퉈왔고, 지난 2003년 휴전 협정 이후에도 국지적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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