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호텔 2조 원에 중국에 팔려...달러화 강세

미 호텔 2조 원에 중국에 팔려...달러화 강세

2014.10.07.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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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상징하는 건물 가운데 하나인 뉴욕 맨해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 중국 보험회사에 우리 돈으로 2조 원에 팔렸습니다.

선진국 가운데 미국 경제만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와 미국 국채 그리고 미국 부동산으로 돈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을때 묵은 맨해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입니다.

미국의 유명 호텔 체인인 힐튼은 이 호텔을 중국의 안방 보험그룹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매각 가격은 19억 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2조 원입니다.

중국의 단일 투자자가 미국의 단일 부동산에 투자한 금액으로는 사상 최고 금액이라고 미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중국 자본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매입은 선진국 가운데 미국 경제만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경제가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연준은 200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양적완화, 즉 돈풀기를 이달 말 완전히 종료하고 내년부터는 기준 금리도 인상해 본격적인 긴축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신흥시장에 투자됐던 달러 자금들이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미국 달러화의 가치는 4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뉴욕증시와 미국 국채 그리고 미국 부동산 등 달러화 표시 자산의 가격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럽과 일본 경제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만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하면서 달러화 강세 기조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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