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예보 암살' 백주년...평가 엇갈려

'사라예보 암살' 백주년...평가 엇갈려

2014.06.28. 오전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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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됐던 '사라예보 암살 사건'이 일어난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입니다.

전란에 희생된 수백만 명을 추모하는 행사가 유럽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지만 당시 사건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김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 년 전인 1914년 6월 28일.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연합제국의 프란츠 페르디난드 황태자 부부가 식민지였던 보스니아의 사라예보를 방문했다가 세르비아 출신 청년에게 암살됩니다.

오스트리아는 즉각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했고, 여기에 러시아와 독일 등이 속속 참전하면서 1차 세계대전으로 치달았습니다.

백년이 지나 유럽 곳곳에서는 당시 사건을 다시 조명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사라예보에서는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를 암살한 세르비아 청년, 가브리오 프린치프의 동상도 세워지고 추모 음악회도 열립니다.

[인터뷰:루비자 코지치, 백주년 기념행사 감독]
"프린치프 동상이 여기서 우리 아이들을 내려다보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보살펴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프린치프가 민족주의 열정을 앞세워 전쟁의 불씨를 제공한 테러리스트일 뿐이라는 비판도 여전합니다.

[인터뷰:이즈메트 코리치, 사라예보 시민]
"프린치프가 영웅이라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다는 사람도 있죠, 지금도 그런 분열이 남아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기념행사에 반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이를 계기로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엘비라 토리치, 사라예보 학생]
"이번 기념 행사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보스니아의 (전쟁이 아닌)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오스트리아에 있는 군사박물관에도 페르디난드 황태자가 저격될 당시 탔던 차량 등 당시 사건과 관련된 유물들이 전시돼 백 년 전 역사를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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