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한국 새 정권 대일외교 향방'에 주목

일, '한국 새 정권 대일외교 향방'에 주목

2013.02.25.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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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에서도 한국의 새 정권 출범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부 당국자 파견으로 순탄치 않은 한일관계가 예고된 상태에서 박근혜 신임 대통령의 대일본 외교의 향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재집권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지난달 초 당선인 신분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특사를 파견하는 등 한일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였습니다.

당시 특사를 만난 박 대통령은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뜻의 '무신불립'을 언급하며 신뢰 재구축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지난 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부 당국자를 파견하면서 양국의 신뢰 구축에 역행했습니다.

같은 시기, 아베 신조 총리는 미국 워싱턴에서 미일동맹 부활을 선언하며 강한 일본을 천명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한국의 새 정권 출범을 의식한 듯 자신의 조부와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친분까지 거론하며 또 다시 유화 제스처를 보냈습니다.

[녹취: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이제 대통령이 되는 박근혜 씨와 2차례 만난 적이 있고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저의 조부(기시 총리)는 친한 친구였습니다."

지난 2006년 3월, 한일관계가 최근처럼 나빠졌을 때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본을 방문해 한일관계의 돌파구를 열려고 했던 박근혜 신임 대통령을 일본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권 아래에서 새로운 한일관계에 기대를 거는 목소리가 일본에서 나오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입니다.

일본 언론은 박근혜 신임 대통령이 즐겨 쓰는 원칙, 신뢰, 약속 등 3가지 핵심 단어에 주목하며 당분간 신중한 대일본 정책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신임 대통령 스스로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한 한일관계의 미래상을 강조한 바 있어 향후 대일본 외교의 향방은 일본에 달렸다는 지적입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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