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했던 카다피의 최후 순간

처참했던 카다피의 최후 순간

2011.10.21. 오후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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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카다피가 생포된 뒤 사망하는 과정에서 처참했던 최후의 순간이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종균 기자!

카디피가 생포후 바로 숨진 게 아니라 이송하는 도중에 처참한 최후를 맞았다는데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리포트]

카다피의 생포 후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시민군 병사들이 공개한 화면입니다.

병사들 사이로 끌려가던 카다피는 피투성이가 된 채 차량 위로 끌어 올려집니다.

화면을 보시면 카다피가 얼굴에 총상을 입은 듯 참혹한 상태입니다.

뭔가 말하려다가, 카다피는 아비규환 같은 주위를 둘러보기도 합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살아있었는데 카다피는 미스라타의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최후를 맞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증언이 엇갈리고 있는데 교전 중 총격으로 인한 사망, 시민군의 구타 후 사살, 카다피 경호원의 총격으로 인한 사망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질문]

카다피 잘례는 비공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요?

[답변]

카다피의 시신은 미스라타의 한 이슬람 사원에 안치됐습니다.

숨진 카다피는 머리와 복부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현재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빠르면 현지시각으로 오늘 이슬람 전통에 따라 비밀리에 묻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장지에 대해서도 언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카다피의 사망으로 시민군이 리비아 해방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요?

[답변]

무스타파 잘릴 국가과도위원회 의장이 늦어도 내일까지는 리비아 해방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마무드 지브릴 총리가 말했습니다.

잘릴 의장은 이 자리에서 카다피의 최후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민군은 2주전부터 카다피군의 마지막 집결지였던 시르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최후의 저항을 하던 카다피 세력을 붕괴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시민군은 앞서 또다른 카다피군의 거점이었던 바니 왈리드도 이미 장악한 상태입니다.

구심점을 잃은 카다피 세력이 더이상의 의미있는 저항을 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8개월에 걸친 내전은 사실상 종식됐습니다.

[질문]

나토의 리비아 군사작전도 곧 종료될 전망이죠?

[답변]

카다피가 사망함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이어진 나토의 리비아 군사작전도 곧 종료될 전망입니다.

나토는 유엔의 리비아 비행금지 구역 설정 이후 7개월간 카다피군을 대상으로 약 9,600여 차례에 걸쳐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한 외교소식통은 나토군 최고 사령관이 곧 군사작전 종료 권고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이제 카다피 이후 리비아에 대한 전망을 알아볼까요.

현재 임시정부 역할을 하고있는 국가과도위원회가 민주정부를 제대로 수립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답변]

마지막까지 저항하던 카다피가 제거됨에 따라 국가과도위원회의 정부 구성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리비아 과도 정부는 앞으로 8개월 내에 권력이양을 위한 선거를 치를 예정입니다.

그러나 과도 정부내 갈등은 물론 140개가 넘는 부족간 이해 다툼을 넘어야 합니다.

지난달 과도 정부가 새 내각 구성에 실패한 것도 이같은 난맥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카다피의 처참한 최후를 담은 사진과 동영상 공개로 카다피의 지지자들이 자극받아 저항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질문]

카다피의 절친인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카다피의 죽음에 분노를 표출했다고요?

[답변]

카다피의 사망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이 환영 일색인데 반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쿠바에서 암치료를 받고 귀국한 차베스 대통령은 절친이었던 카다피의 죽음을 잔학무도한 일로 규정하고 카다피는 순교자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나토 등 서방국이 카다피를 암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차베스는 카다피가 반군의 공격에 밀려 수도 트리폴리에서 쫓겨난 뒤로도 카다피 정권만이 리비아의 유일한 정부라고 주장하며 마지막까지 카다피의 열렬한 친구로 자처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종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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